새크라멘토 한국학교의 교장 해임과 맞물린 이사회와 학부모, 교사, 교장의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어, 한인사회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교장 해임 철회를 위해 교사들과 학부모회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이를 이사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시 교사 전체가 사퇴하기로 하는 등 일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와 학부모 회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큰 용단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1일 교사•학부모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에 오는 6일까지 해임철회에 대한 답변을 공식요청했다. 또한 교사회에서는 이사회의 답변에 따라 향후 문제해결을 위해 단합키로 결정하고,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시 전원 일괄사퇴키로 결정했음을 알렸다.
이미선교장은 “소통의 부재라는 이해하기 힘든 사유로 교장 해임 통보를 받았을 때 당장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내가 물러나고 나면 나와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올것 같아 맞서기로 결정했다"며 "이사회는 책임 있는 태도로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이 학교에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학부모회와 교사회가 학교를 위해 나서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5시 한국학교 전직 이사장들로 구성된 고문단에서는 강석효이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비공개로 사건의 경위와 해결을 촉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효이사장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된이날 회의에서 고문단들은 이번 사태가 강석효이사장 개인의 잘못으로 벌어진 것은 아니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 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석효이사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는 것이 꼭 사퇴를 통해서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라며 고문단들의 사태요구는 너무 성급한 수순이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를 보는 한인들은 그간 교장과 이사장의 불화로 자진 사퇴한 교장이 셀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교장과 이사장의 잦은 불화에는 한국학교 이사장직의 세습화, 이사회가 한국학교를 이사회의 사유재산으로 생각하는분위기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꼬집으면서 비록정관에는 이사회에서 교장을 선택,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하더라도 잦은 교장의 해임이 결국 이런 사태까지 불렀다고 지적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고문은 “최악의 사태는 한국학교가 문을 닫는 것이 아니냐”라면서 “한인들의 후원 속에서 이루어 낸 한국학교가 이런 불미스런 일들로만 기억되어 아이들의 미래와 한인들의 관심이 없어질까 우려된다 ”는 속내를 밝혔다.
<장은주 기자>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학부모대표와 교사들이 교장 해임에 반대하며 이를 위해 전원 단결 할 것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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