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에 빠지고 노래에 젖고"
▶ 이은하 교수 특강
버클리문학(대표 김희봉)이 후원한 ‘시와 노래로 행복한 저녁’ 모임이 지난 23일 서울문고 리오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모인 40여명은 함께 공감하며 시에 빠져 들고 노래에 젖어들었다. 유봉희, 홍인숙, 강학희, 안젤라 정 시인, 김희봉 수필가는 애송시 혹은 자작시를 낭송하고, 그 시의 해석관점과 배경, 감동이유 등을 설명했다. 유봉희 시인은 “변방의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란 시가 힘이 되는 이유를 밝혔고, 홍인숙 시인은 “외로울 때 힘이 되었던” 애송시가 뜻하지 않게 소통의 기회를 열어준 에피소드를 나눴다. 강학희 시인은 “시인이 따로 있지 않다”며 "모두가 시인이 될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넣었으며, 안젤라 정 시인은 애송시를 통해 그 작가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되는 경험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희봉 수필가는 “시는 우리를 2차원에서 3차원으로 인도하는 마력을 지녔다”고 전했고, 팔순 넘은 ‘늦깎이’ 이임성 시인은 모임 직전 지은 즉흥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미니특강에 나선 이은하 한남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류시화의 시 ‘소금인형’을 소개하며 몇 줄 안되는 이 시에서 동화, 소설을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 시는 지금도 여전히 이야기가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참석자들에게 그 시에 뛰어들어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
이날 모임을 주관한 이연택 서울문고 대표는 "언어 중 가장 압축적이고 아름다운 것이 시”라면서 “삶을 설레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시심은 이민자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규리 기자>
버클리문학 김희봉 대표(왼쪽)와 이날 모임을 주관한 이연택 서울문고 대표가 참석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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