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천지가 꽁꽁 얼어 있는 정월 초다. 흰 눈이 날리던 지난 주엔, 유난히 빨갛고 예쁜 꽃을 피우고 있는 나무가 있길래 하도 신기해, 자세히 보니 그건 조롱조롱 달린 열매였다. 추위에서도 양식을 주셔서 생명을 보호하시려는 조물주의 특별한 배려가 느껴졌다.
집에 와서 뒷 마당 가지에 먹이를 달아놓고 사슴이나 새들을 기다리고 있다. 웬지 마음이 흥분된다. 굉장한 큰일이나 한 듯 마음이 따스해진다.
우체부에게 일 년 수고의 감사 표시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전했더니 매우 감사하다는 엽서가 왔다. 일상생활에서의 조그만 감사 표시가 추위에 움추러든 어깨를 펴고 내 마음을 녹였다.
올해는 거창한 새해계획이 아닌 소박한 꿈을 꾸면서 내 주변을 밝게 하고 싶다. 내가 변하면 이웃이 변화되고 진심어린 사랑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대할 때 각박한 세상에서 조금씩 웃음 꽃이 필 수 있지 않을까? 평소에 인색했던 말들,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자연스럽게 습관화 시켜보려 한다.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년이 된다”는 말이 있다.
무심코 한 말이 상대방에게 혹시 상처를 주지 않았나 하고 항상 신경 써서 이야기하고 살면서 적은 만들지 말자. 깊은 사랑은 이해를 초월한다. 미움이나 섭섭함은 다 흘려버리고, 주위를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분에게는 도움을 주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연락도 하고, 청빈한 마음으로 친밀한 인간관계를 향해 노력하면서 평안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도록 하자.
내 안에 사랑이 있어야 받는 사랑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교황의 권위를 다 버리고 이웃 할아버지처럼 푸근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 근엄한 설교 대신 소박한 설교를 하면서도 가난과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보듬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시는 프란시스코 교황님의 겸손과 자비, 포용과 사랑의 정신은 정말 존경스럽다.
올해는 게으름을 버리고, 기도하고 사색하며 독서하면서 성숙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내일은 새벽 일찍 일어나 여명 속에 사라져가는 별들을 보고 떠오르는 해도 쳐다보면서 새해의 꿈을 다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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