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주한인이민 111주년을 기념하는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이민사적지 동판 제막식을 비롯해 기념식과 기념만찬이 개최 되었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김낙인)는 한인기숙학교와 한인감리교회 옛터(1906-1918)를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동판을 제작하고 12일 제막식을 가졌다.

주청사 건너 편 시청건물 사이에 위치한 동판 제막식에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김낙인 목사를 비롯한 교인들과 동판 제막이 있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이덕희 이민사연구가, 캐롤 후쿠나카 시의원, 도나 모카도 김 주상원의장등이 참석해 동판 제막식의 의의를 더했다. (본보 1월10일자 알로하 칼럼 참조)이덕희 이민사연구가는 이민종가 후손들에게 이민선조들의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알리기 위해 이번 동판 제막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인이민사적지 발굴 및 보전사업에 동포사회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인회(강기엽 회장)와 미주한인재단 하와이(김동균 이사장)은 13일 오전 10시 인하공원에서 기념식과 오후 6시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에서 기념 만찬을 각각 개최하고 미주한인이민111주년 의의를 기렸다.

오전에 열린 기념식에서 백기엽 총영사는 “지난 세기 초 102명의 이민으로 출발했던 미주한인사회는 이제 미국과 한국의 공동 발전에 기여하는 200만 명의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미주한인들은)이민 2세대, 3세대를 거치며 미국 주류사회로 활발하게 진출하며 모국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세계한인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공동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강기엽 한인회장은 “111년 전 대한민국 최초로 이민선을 타고 이 곳 호놀룰루에 도착한 이민 선조들의 한인이민 111주년과 제9회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이민 선조들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조국에 독립자금을 보내고 학교와 교회를 세우며 전통을 지켜왔다. 111년 전의 이민선조들의 뜻을 이어 받아 한인문화회관 마련과 코리아타운 지정 등 미래를 위한 사업들을 계속 추진하여 한인사회의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균 하와이 미주 한인재단 이사장은 “새해에도 자랑스러운 이민 후예들은 모두가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협력하여 이민 선조들의 아름다운 개척자 정신과 애국정신을 계승해 조국 대한민국의 문화와 전통을 하와이에 널리 알리는데 모두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로컬 정계인사들을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어니 마틴 호놀룰루 시 의장, 앤 고바야지 시 의원, 스탠리 챙 시 의원, 그리고 무피 헤네만 전 시장도 그간 하와이 한인사회가 지역커뮤니티에 기여한 공로에 경의를 표하고 기념식이 열린 인하-공원이 들어서는데 기여한 고서숙 인천시 해외명예국제자문관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미주한인이민 111주년 기념 공연에는 하와이 한인농악단(단장 이기운)이 흥겨운 농악한마당 잔치를 벌여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김낙인 목사와 세대를 아우르는 신도들이 주청사 건너편 옛 한인기숙학교와 감리교회 자리에 동판을 설치하고 제막하고 있다. 오른쪽은 13일 인하공원에서 이민의 날 기념식에서 농악놀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