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에서 101 프리웨이를 따라 남쪽으로 약 30마일, 경기장은 그렇게 멀었다. 메마른 잔디를 딛고 올라오는 복사열까지 더해 체감온도 100도 안팎, 날씨는 그렇게 더웠다. 그래도 못말리는 축구였다.
1980년대 중반부터 실리콘밸리지역에 둥지를 틀고 매주 한두차례 축구로 건강과 친목을 다져온 한얼축구회(회장 김현덕) 주최 제25회 한얼회장기 한인축구대회가 7일(토) 산후안 바티스타의 베타벨 경기장에서 열렸다. 젊은 선수들 위주의 A그룹과 노장 중심의 B그룹으로 나뉘어 각 4팀이 3경기씩 풀리그로 우열을 가린 이날 대회에서 일맥은 A그룹 우승을 차지했고 꿈하나는 B그룹 정상에 올랐다.
일맥은 1차전에서 한얼에 1대0 신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 SJ유나이티드를 5대2로 제압하면서 우승을 거의 확정지었다. 한얼은 2차전에서 SFTS에 2대0 승리를 거뒀으나 일맥전 패배 때문에 우승향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경기 중 4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B그룹에서 꿈하나는 일맥과의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뒤 2차전에서 한얼에 2대1 승리하고 3차전에서 아가페와 1대1로 비겨 지난 4월 해송대회 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우승을 맛봤다.
김현덕 회장은 시상식 뒤 폐회사를 통해 “(경기장이) 멀고 (날씨가) 더운데도 출전해준 모든 선수단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김현덕 회장과 김재억 총무는 물론 한얼축구회의 산증인이자 SV축구협회 회장을 지낸 박정현 전 회장, 장길현 전 회장, 이창수 전 회장 등은 원활한 대회진행과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뙤약볕에 동분서주 모범을 보였다. 나기봉 SV한인회장은 대회장을 찾아 각 선수단을 돌며 선전을 당부하고 진행요원들을 격려했다.
◇A그룹 ▷팀성적: 우승-일맥, 준우승-한얼 ▷개인상: MVP-안성필(일맥), 감독상-동규봉(일맥), 득점상-정용승(일맥) ◇B그룹 ▷팀성적: 우승-꿈하나, 준우승-한얼, 3위-아가페 ▷개인상: MVP-김대연(꿈하나), 감독상-김상훈(꿈하나), 득점상-김한중(한얼).
<정태수 기자>
7일 열린 제25회 한얼축구대회 시상식 뒤 김현덕 회장(가운데 우승기 오른쪽) 등 주최측 임원들과 입상팀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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