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유족에 전해 달라’ 한고광 씨에 전달
속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청년시절 초상화(8월13일자 A1면)를 간직해 오던 미국인이 본국 유족에게 기증해 달라며 초상화를 한국측 인사에게 전달했다.
지난 17일 필라근교 젠킨타운에 거주하는 나오미 긴스버그 여사는 자신의 집에 소장하고 있던 초상화를 한국측 대표 인사 한고광 씨에게 전달했다.
한중미협의회 양봉필 사무총장이 주선한 이날 전달식에서 나오미 여사는 “67년간 집 벽면을 지켜온 그림인데 막상 다시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니 서운하다” 며 “하지만 오늘날 번영된 한국이 있기까지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소중한 자료로 남겨질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다” 고 소감을 말했다.
한고광 씨는 “초상화를 본국으로 보내기 위해 관계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해 놓고 있다” 며 “아마도 훗날 김대중 도서관이나 기념관에 전시돼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청년 김대중 초상화는 나오미 여사의 남편인 고 애브라함 긴스버그씨(1918~1994)가 지난 1946년 전남 목포에서 군정청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통역을 돕던 22살 당시 청년 김대중을 직접 그린 것이다.
템플 의대 출신의 의사이며 서양화가인 애브라함 긴스버그씨는 당시 전염병이 돌던 목포지역에서 청년 김대중과 함께 막사에서 숙식을 같이 하며 의료 구호활동을 펼쳐오다 귀국직전 추억을 남기기 위해 청년 김대중의 초상화를 직접 그려 자택에 소장해 왔다.
초상화는 140x30cm 크기로 청년 김대중이 푸른색 계열 옷을 입은 채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모습이다. 살짝 입술을 내미는 버릇과 깊게 파인 인중과 미간 등은 현재 남아있는 1954년 시절의 DJ 사진과 닮았다. 결의에 찬 굳은 표정과 강인함 등도 고스란히 초상화에 담겨있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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