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납치 용의자는 FBI 총격 받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
캘리포니아주에서 아버지의 친구에게 납치됐던 하나 앤더슨(16)양이 아이다호주 한 캠핑장에서 10일 오후 무사히 구출됐다. 그녀를 납치한 제임스 리 디마지오(40)는 수색작전에 투입된 연방 수사국(FBI) 요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마지오는 지난 4일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친구 부인 크리스티나 앤더슨과 그녀의 아들 에던 앤더슨(8)을 살해한 후 그녀의 16세 딸 하나 앤더슨을 납치해 차를 타고 북쪽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당국은 그가 캐나다로 도주할 것으로 추정하고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 ‘앰버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오전 아이다호주 모어헤드 레이크 인근 산림지역에서 말을 타던 관광객들이 이틀전인 7일 두 사람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도주 차량이 발견됐고 연방당국과 지역 셰리프국은 25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차량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당국은 10일 오후 헬기를 동원해 ‘프랭크 처치 리버 오브 노 리턴’으로 불리는 산악 지역을 수색한 끝에 캠핑 흔적을 발견하고 수색대들을 그 곳으로 유도해 디마지오와 앤더슨을 찾아냈다. 당국은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디마지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지 않을 예정이지만 그는 FBI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캘리포니아 경찰은 지난 4일 샌디에이고 인근 블루바드 시의 디마지오 집에서 크리스티나 앤더슨의 시신과 8세로 추정되는 어린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어린 아이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으나 검시 결과 이 아이가 하나의 8살 동생인 에던 앤더슨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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