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 안장 신청절차 복잡해 딸이 버렸다가 회수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었던 한인추정 여성의 화장분재가 켄트 인근의 공원에 유기된 채 발견된 뒤 10일 만에 이를 버렸던 고인의 딸이 회수해갔다고 경찰이 밝혔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7월22일 켄트 인근의 수스 크릭 트레일에서 공원직원이 발견한 평범한 나무상자 안에 ‘2004년 82세로 사망한 비트리스 엘레인 박’ 할머니의 유골분재가 들어 있었다며 도난당한 듯한 이 상자의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의 신디 웨스트 대변인은 유골 분재함이 도난당하는 사례는 흔히 있다며 이는 주택절도범들이 그 안에 귀중품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짐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할머니의 장례와 화장을 맡았던 업소들에 조회한 결과 애당초 그 분재가 할머니의 재혼남편인 휴 박에게 인계됐다는 것과 제대군인인 그 남편도 2006년 사망했음을 알아냈다. 이 같은 뉴스가 보도되자 박 할머니의 딸이 지난 달 30일 셰리프국에 전화를 걸고 그 분재가 자신의 어머니 것이라고 말했다고 웨스트 대변인은 밝혔다.
딸은 어머니와 계부가 타호마 국립묘지에 안장되기를 소원했지만 관련서류 준비 및 신청과정이 너무나 복잡했던지 이를 포기하고 두 분재함을 대신 근처 공원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딸은 공원에 가서 계부의 분재 상자를 찾아보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딸이 이미 연로한데다 이번 일로 몹시 당황한 상태이고 자기 이름이 밝혀지기를 꺼려한다며 그녀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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