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타임스, 한국정전 60주년 맞아 특별 사설 게재
“전사 장병 가족들엔 여전히 생생한 기억”
지금도 2만8,000여명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가운데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은 한국전의 유산은 국가의 징집명령에 응해 혁혁한 전과를 올린 미군들의 용감성이며 27일은 이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사설에서 강조했다.
타임스는 ‘잊혀진 전쟁 기억하기’라는 제목의 26일자 사설에서 3만6,574명의 미군이 전사한 한국전은 그 유가족과 전우들에게는 여전히 생생한 기억이라고 지적하고 전쟁발발 동기를 둘러싼 상반된 주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정, 군사 및 외교협상을 통한 미완의 종전 등이 한국전을 관심 밖으로 밀쳐냈다고 덧붙였다.
사설은 애틀랜틱 잡지 7월호에 게재된 역사학자 제임스 라이트의 글을 인용해 소위 ‘잊혀진 전쟁’이라는 말은 현세 사람들의 기억상실이 아니라 전쟁발발 이후 60년간 이어져 온 현상을 일컫는다며 그 기간동안 선전포고 없는 전쟁, 일관성 없고 명확하지 않은 군사목표, 비 민주적 정권들과의 협력, 의존하지 못할 군사동맹, 전사한 젊은이들의 피 값에 대한 여론의 빈약한 평가 등이 반복돼왔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꼭 60년전 조용하고 무뚝뚝한 분위기에서 체결된 정전협정으로 37개월간 이어졌던 참혹한 전쟁이 끝났다며 그 전쟁은 원래 유엔의 국제경찰 역할 결정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 군대가 중공과 구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군과 대치한 것이었고 미국 의회는 1998년에야 유엔 경찰역할 대신 ‘한국전’이라는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고 덗붙였다.
사설은 한국전 기간인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전 세계에 파병돼 있었던 미군 570만명 가운데 230만명이 아직 생존해 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아침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서 ‘영웅들을 기억하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 국민과 함께 이들의 무훈을 기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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