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연구보고서, 지난 30년간 ‘열대야’ 12차례 겪어
시애틀을 비롯한 서북미 서부지역의 여름 날씨가 지난 110여년간 낮 기온은 거의 변동이 없지만 밤 기온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대학(UW) 대기해양연구소는 이 지역에서 지난 30년간 무더위가 사흘 밤 이상 지속된 경우가 그 이전 80년간보다 3배나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980년 이후 서북미 지역을 덮친 야간 혹서는 약 12차례나 됐으며 특히 시택공항의 낮 최고기온이 103도까지 치솟았던 2009년 7월29일은 밤 기온도 79도를 기록했고 그 이후 8일간 밤 기온이 71도 이상을 유지하는 찜통더위가 계속 이어졌었다.
미국 천체기후 응용학회 7월 회보에 게재된 UW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지역의 낮 기온이 크게 높아졌다는 증거는 없는 반면 최저기온이 62도를 웃도는 밤이 사흘 이상 지속된 경우는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카린 범바코 연구원은 라스베이거스, 휴스턴, 피닉스 등지처럼 90도를 오르내리는 열대야가 일상적인 지역과 비교하면 시애틀의 여름 밤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서북미 지역에선 밤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병원에 찾아오는 더위 먹은 환자가 50%나 증가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유명 기상학자 클리프 매스 교수는 서북미 지역의 평균기온이 지난 한 세기동안 화씨 1도 정도 높아졌다고 밝히고 야간 기온이 상승했다는 범바코 팀의 보고서는 특정 도시지역의 일시적 찜통더위를 침소봉대했거나 측정기의 교체 또는 부실한 설치 등으로 인한 정확하지 않은 자료를 근거로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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