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머만 무죄평결’ 항의 확산일로
▶ LA·뉴욕 동시에… 치안당국 긴장
비무장한 흑인 소년 트레이븐 마틴을 총격 살해한 조지 짐머만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미 전역에서 대대적인 연쇄 항의시위가 진행될 계획이어서 전국의 치안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앨 샤프턴 목사 등을 비롯한 흑인 커뮤니티 단체와 인사들은 짐머만 무죄 평결에 항의하는 ‘트레이븐을 위한 정의’라는 이름의 시위행진을 토요일인 오는 20일 LA와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전국 100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항의시위 행진을 정오부터 각 도시의 연방 법원 및 정부 청사 앞에서 진행할 예정인데, LA 등지에서 짐머만 관련 항의시위 도중 일부 시위대들이 폭도화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이번 주말 전국 동시다발 시위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우스LA에서는 지난 15일 시위대 일부가 대열에서 이탈해 업소 유리창을 깨고 시위현장을 취재하던 방송기자 두 명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렸고, 이어 17일에는 시위 대처를 위해 경찰력이 분산된 틈을 타 할리웃 지역에서 청소년들이 떼강도 행각을 저지르는 등 치안불안 상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또 17일에는 시위대가 베벌리힐스 지역의 도로를 무단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으며 빅터빌 주유소 내 설치된 업소에서는 청소년들이 집단으로 물건을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남가주 한인식품주류상 협회 케니 박 이사장은 “시위대의 행동이 점차 거칠어지고 있어 상당수의 한인 업주들이 시위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대대적인 시위 소식이 있어 한인 업소들이 적절한 대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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