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보이스카웃 최고 훈장‘무궁화 금장상’수여
무궁화 금장 수여식이 끝난 뒤 정복현(앞줄 왼쪽 다섯 번 째) 한국스카웃 중앙훈육위원장, 더치 본 레티버그(앞줄 왼쪽 네 번째) 한국전쟁 당시 빅토리호 선장 등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상혁 기자>
6.25 전쟁 당시 피난민 1만4,000여명을 구한 미국 전쟁물자 수송선 ‘S.S. 레인 빅토리호’에 한국 보이스카웃의 최고 훈장인 ‘무궁화 금장상’이 수여됐다.
한국 스카웃연맹은 13일 샌피드로 항에 정박 중인 S.S. 레인 빅토리호 선상에서 한국 스카웃연맹 대표단과 전쟁 당시 빅토리호의 더치 본 레티버그 선장, 직접 빅토리호를 타고 피난민들을 도왔던 임익선씨, 그리고 미국 보이스카웃 777 대대의 대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궁화 금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무궁화 금장 수여식은 헌신적인 인류애를 보여준 국가 원수 및 지도자들에게 수여되는 보이스카웃 최고 훈장으로 사람이 아닌 선박에게 수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S. 레인 빅토리호는 한국전쟁 때 원산 흥남 철수 작전에서 맹활약 했던 전쟁물자 수송선으로 피난민 1만4,000여명을 경남 거제까지 무사히 수송하고, 수도권 공직자들과 가족, 대한 소년단 전시봉사대원 120명을 부산 제 3부두에 내려줘 나라를 위해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공로에 따라 지난 1962년 연방의회에서 전쟁유공 선박으로 지정, 샌피드로 항구에 정박해 전쟁박물관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한국 스카웃 연맹에서는 한국 전쟁 당시 보여준 빅토리호의 인명구조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그때의 고마움을 간직하기 위해 수상을 결정했다.
수여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 스카웃연맹 정복현 중앙훈육위원장은 “빅토리호가 보여준 헌신적인 인류애는 시대를 이끌어간 지도자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해 수여를 결정했다”며 “이 훈장이 빅토리호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숭고한 뜻과 의미를 전달하고 양국이 돈독한 우정을 이어가며 발전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당시 빅토리호의 키를 잡았던 더치 본 레티버그 선장과 대한 소년단 전시봉사대원으로 직접 빅토리호를 타고 피난민들을 도왔던 임익선씨도 함께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임씨는 당시 자료를 보유하고 빅토리호를 널리 알린 점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봉사 훈장을 수여받았다.
훈장 수여 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1950년 당시 빅토리호에 승선해 부산으로 피난, 전국에서 모여든 피난민들을 위한 방역과 안내 등 각종 지원활동을 펼쳤던 대한소년단 전시봉사대 대원들의 기념사진이 전달됐으며 한국전 휴전 보도가 된 1953년 7월27일자 LA 헤럴드 익스프레스 원본이 빅토리호 전쟁 박물관에 기증 됐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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