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이민자 사기단 5명 5년 만에 유죄 시인
1인당 2,500달러 받고 허위서류 꾸려줘
보스니아 이민자 100여명에게 워싱턴주 상업용 운전면허증을 불법적으로 발급받게 해줘 5년전 체포됐던 사기단 6명 중 5명이 검찰과의 형량협상을 통해 유죄를 시인했다.
연방검찰은 스포켄에서 상업차량 운전학교를 운영하며 전국에서 포섭된 보스니아 이민자들로부터 1인당 2,500달러씩 받고 워싱턴주와 일부 타주의 운전면허증을 불법적으로 발급받게 해준 브라노 밀로바노비치와 토니 램 등 6명을 2008년 1월 사기혐의로 기소했었다.
당시 이들을 기소한 짐 맥데빗 연방검사는 밀로바노비치의 운전학교가 ‘불법 운전면허증 공장’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나 그해 말 에드워드 셰어 연방법원 판사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이들의 기소를 기각했고, 검찰은 지난해 제9 순회법원에 항소한 후 이들과 형량협상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밀로바노비치와 램 외에 시카고의 이스마일 호트와 엘레브딘 빌라노비치 및 미시간의 무하메드 코바치치는 경범죄 처벌을 받기로 합의했고, 시카고의 알렉산더 조르제비치는 협상을 거부해 오는 10월 22일 재판을 받게 된다.
조르제비치 외 5명은 유죄판결과 관계없이 추방명령을 면하게 됐다.보스니아의 내전을 피해 독일을 거쳐 1997년 미국에 이민 온 밀로바노비치 부부는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 2006~07년 타주의 보스니아 이민자들을 자기 운전학교에 등록시킨 후 면허증 취득조건으로 1인당 2,500달러를 받았다. 그는 100여명의 등록자들이 워싱턴 주민인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며 면허증을 신청했고, 운전시험 과정에서 통역자로 나서 대답을 가르쳐줬으며 시험관에게 현찰 뇌물도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상업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사람은 스쿨버스는 물론 위험물이나 독극물을 수송하는 18차륜의 대형 트럭도 운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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