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허치슨 연구 보고서…전립선 암 발병위험 43%↑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도 과용할 경우 특정 암의 발병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조사 보고서가 발표됐다.
시애틀의 프레드 허치슨 암 연구센터가 10일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혈액 안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남성의 전립선암 위험이 일반인보다 4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앨런 크리스털 선임 연구원이 이끈 연구팀은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남성 834명의 혈액 샘플과 같은 연령대의 정상인 1,393명의 혈액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오메가-3 함유량이 가장 많은 환자들의 전립선 암 위험이 일반적인 비교 대상자들에 비해 4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액 내에 오메가-3 지방산이 과다할 경우 사망에 이를 정도의 심각한 전립선 암 발병위험성이 71%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털 연구원은“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영양성분이 도리어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특정 암의 발병확률을 높이는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지방산이 인체 내 전환과정을 거치면서 세포와 DNA를 손상시키는 합성물로 변질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메가-3 지방산을 과용할 경우 전립선 암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지만오메가-3 지방산이 모든 암의 발병위험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메가-3 지방산은 현재까지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립암연구소 사라 윌리엄스 책임연구원은 “오메가-3 지방산과 전립선암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라며 “(남성들에게) 일반적인 전립선암은 남성의 노화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웨덴의 대학 공동 연구팀이 만 13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채혈 실험결과,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은 오메가-3를 많이 섭취한 아동들에게서 호흡기와 아토피성 습진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더 많이 나타났다고 스웨덴 언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오메가-3 지방산이 몸에 좋다고 과다 복용하지 말고 1주일에 한 두 캡슐 정도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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