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치 37년만에 새 단장 한국전문가 13명 초빙 공사기간 4개월 예상
한국 정부가 지난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미국에 선물한 우정의 종각이 37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재보수에 들어간다.
한미 우호의 상징인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이 설치 37년만에 새 단장을 하게 됐다.
10일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에 따르면 LA시 공원관리국이 이날 우정의 종각 보수작업을 승인하고, 허가서에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6개월간 지연돼 왔던 보수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시 공원관리국이 보수공사를 승인함에 따라 우정의 종각은 한국의 전통 건축물 전문가들을 손길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재단장된다.
문화원 측은 시로부터 보수작업 허가서를 받는 즉시 보수공사를 담당할 한국 전통 건축물 전문가 13명을 미국으로 초빙해 전면적인 보수작업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재보수 작업은 우정의 종각이 샌피드로 앤젤레스 게이트팍(3601 S Gaffey St. LA)에 설치된 지난 1976년 이후 37년만에 처음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1월 우정의 종각 보수예산 3억원(약 27만5,000달러)을 배정했으나 LA시 공원관리국이 환경영향 평가 등을 이유로 허가를 미뤄 6개월간 보수작업이 지연돼 왔다.
문화원 측은 이번 우정의 종각 보수작업은 설치 당시 종각을 제조한 한국 ‘범종사’(대표 김철오)가 맡게 되며 범종사 측도 이번 작업에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를 맡게 될 범종사 종장은 지난 2011년 종각 종고리 교체 당시 종 상태 확인 등 보수작업에 필요한 제반 상황을 파악한 바 있다. 범종사 김철오 대표와 종장, 전문 인력 등 13명의 전문가들이 샌피드로 현장에서 약 4개월간 보수공사를 벌이게 된다.
문화원 측은 종각 보수작업은 ‘한국 전통 목공예 기술’이 적용돼 지역 주민들은 현장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목공예 기술을 관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종각 표면 부식방지 작업에는 약 1개월이 소요되며 단청 재단장 및 보수공사는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 단체들도 이번 보수작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회장 박상준)와 LA 한인회(회장 배무한), LA 민주평통(회장 최재현) 등은 이번 재보수 공사를 계기로 우정의 종각 보존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박상준 회장은 “이번 보수공사는 한인들이 한국 전통예술을 직접 구경할 수 있는 값진 기회”라며 “한인 2세와 지역 주민이 종각을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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