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계 주민 `쓰나미’처럼 몰려와 반대했지만
▶ 글렌데일 소녀상 언론 크게보도
미 주류언론이 글렌데일시에 세워지는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일 LA타임스, 데일리뉴스, 글렌데일 뉴스프레스 등 LA지역 미 언론은 전날 글렌데일 시청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디자인 심의 결과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미 언론은 이날 디자인 심의가 열린 공청회에 남가주 지역 일본계 주민 80여명이 마치 ‘쓰나미’처럼 몰려와 소녀상 건립을 반대했으나 시의원들의 훈계를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글렌데일 시의원들이 일본계 주민들의 왜곡된 역사의식을 명쾌하게 반박한 내용도 다뤘다.
LA타임스는 시의원들이 일본계 주민과 일본 정부를 향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만행을 반성하고 ‘인권’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일갈했다고 강조했다.
또, 타임스는 세계 학자들과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일본 제국주의 당시 황군(Japanese Imperial Army)이 10만~20만명의 성노예(sex slaves)를 운용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도 이날 글렌데일시 공청회 기사를 보도하면서 위안부 피해자를 성노예(sexual slavery)로 표기했으며 일본 군대가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네덜란드 여성과 소녀 약 20만명을 강제로 강간하고 성적학대를 일삼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글렌데일 뉴스프레스는 일본계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여론을 ‘쓰나미’ 같았다며 이들이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을 반대하고 있지만 일본 외무성이 자국 군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성노예 시스템을 운용했다는 점을 시인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승인절차를 마친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은 오는 30일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 앞에서 제막식을 갖는다. 소녀상은 1.2톤 무게로 청동 재질이며 화강암·흑요석으로 이뤄진 기단에는 동판이 부착된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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