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을 치르면서 한바탕 곤욕을 치른 LA한인상공회의소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 일부 이사진들을 중심으로 미묘한 갈등 구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단은 5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37대 회장선거에서 낙선한 로렌스 한 이사가 돌연 이사장 출마를 고려한다는 얘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 갓 출범한 케니 박 회장 진영으로서는 다소 난감한 입장이 된 것이다.
로렌스 한 이사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37대 상의가 경선으로 다소 와해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고 화합과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한 이사 진영에서 이사장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 회장단도 이에 대해 부분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다. 화합을 위해 한 이사를 지지했던 인사들 가운데 적임자를 이사장으로 선출하는 데 찬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를 치른 한 이사가 직접 이사장을 맡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상의 사업에도 무리가 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37대 이사장직을 놓고 양측이 이처럼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7월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실시되는 이사장 선출시 또 다른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면서 상의의 내홍이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더욱이 로렌스 한 이사와 케니 박 회장 측근인 로렌스 전 이사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상의 일각에서는 이사장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만약 이사장 경선을 진행할 경우 자칫 상의 분열이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울리고 있다.
40년이 넘는 LA한인상공회의소는 남가주 지역은 물론 사실상 미주 한인상공인들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이다. 지난 37대 회장 선거가 실시된 직후 선거관리 위원회와 회장단들은 경선이 치러진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회의장에서 양측 지지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상공인들을 대표하는 단체에 걸맞은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었다.
이런 모습이 흔들려서는 안 되겠다. 37대 이사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상의의 미래를 위해 이사들 간의 단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 회장과 뜻을 같이해 상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 일방적인 강요 또는 감정에 의해 이사장을 선출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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