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AFF 자원봉사회장 심주희양, 3년째 입양아 위해 헌신
‘입양 문화축제’도 성공적으로 마쳐
“한인 학생들이 한국에서 입양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한인 입양가족재단(KORAFF) 자원봉사회 공동 회장인 심주희양은 유학 신분인데도 3년째 한인 입양아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어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KORAFF는 한인 입양아들에게 정체성 확립을 도와주기 위해 문화와 교육적 프로그램을 제공할 목적으로 지난 2011년 창립됐고 회장은 한인 1세 교육컨설팅 전문가인 정소진씨가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고 있으며 실제적인 활동은 벨뷰, 이사쿠아, 커클랜드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의 한인 고교생들인 자원봉사자들이 이끌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매달 첫째, 셋째 토요일에 벨뷰 소재 포레스트 릿지 스쿨로 입양아와 가족들을 초청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을 가르쳐주고 있다.
지난 2009년 홀로 유학 와서 현재 가톨릭학교인 포레스트 릿지 스쿨 11학년인 심양은 KORAFF 창립 멤버로 입양아들과의 월 2회 정기모임과는 별도로 3명의 입양아들을 매주 한차례 정도씩 개인적으로 만나 한국어 등을 가르쳐주며 정체성 확립을 돕고 있다.
특히 심양은 공동회장인 김준영(벨뷰 뉴포트고교 11학년)과 함께 자원봉사 학생 10여명을 이끌며 ‘한국문화주간’ 첫 행사로 지난 1일 ‘입양 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당시 행사를 준비했던 자원봉사자들은 심양과 김군을 비롯해 사회를 맡았던 브리태니 박과 김영훈ㆍ박성환ㆍ조승우ㆍ강해랑ㆍ김민지ㆍ이준형ㆍ브랜디 박ㆍ알렉스 서ㆍ사라 여ㆍ한예나 양 등이다.
이들은 당시 정 회장 등 어른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우리 뿌리는 똑같이 KOREA’라는 주제로 한국을 알리는 공연과 패션쇼, 음식 등 풍성한 잔칫상을 마련해 입양아와 가족 등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심양은 “한국에서 아이를 입양해 온 미국인 부모가 자녀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직접 벨뷰 칼리지까지 찾아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을 보고, 같은 한민족으로서 그 일을 맡아서 도와주자는 생각으로 KORAFF가 처음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 고교생들로부터 ‘한국’을 배우기 시작한 입양아는 처음에는 단 2명이었으나 현재는 60여명으로 늘어났다.
심양은 “올 가을 12학년에 올라가고 내년에 대학에 진학해 비즈니스를 전공할 계획”이라며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입양아들을 위한 봉사는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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