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대표, “37년간 동성애자들에 부당한 고통”
시애틀 지역을 비롯한 전국 및 해외에 260여 회원교회를 두고 동성애자들을 이성애자로 전환시키는 사역을 전개해온 기독교 단체 ‘엑소더스 인터내셔널’이 동성애자 및 인권단체에 사과하고 단체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 올란도에 본부를 둔 엑소더스의 앨런 채임버스 이사장은 20일 “오래동안 동성애자들에게 부당하게 고통을 안겨준데 대해 사과한다”며 “이제는 엑소더스가 37년간 벌여온 문화전쟁을 종식시키고 무기를 내려놓을 때”라고 밝혔다.
엑소더스의 핵심교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에 힘입어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소속 교회들은 신자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기도를 통해 본인이 원치않는 동성애 성향에서 탈피하도록 도왔고, 그 과정에서 게이 단체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체임버스 이사장은 엑소더스를 폐쇄하고 대신 그동안 대립관계에 있던 단체들 간의 대화와 화해를 촉구하기 위한 새로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게이 단체들은 체임버스의 결정을 환영했지만 일부 회원 교회들은 체임버스의 독단적인 결정에 반발하고 ‘소망회복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단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체임버스 자신이 게이이며 이미 오래전부터 엑소더스의 사역효과에 회의적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엑소더스 회원교회로 커클랜드에 소재한 등대교회의 제프 시먼즈 담당자는 체임버스의 결정과 관련된 질문에 일체 언급을 피하고 플로리다 본부에 질의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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