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한민족 혼의 상징‘27일 모교 유펜대 생태 강연
한반도에 호랑이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며 호랑이 복원 운동을 적극 추진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호랑이 박사로 알려진 서울대 수의학과 이 항 교수. 이 교수는 지난 87년부터 93년까지 유펜대에서 수의학을 공부하고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당시 이 교수의 스승이 필라지역 한국학교의 문을 연 이정화 박사(춘원 이광수의 딸)의 부군으로 이 교수와 필라델피아는 인연이 깊다.
이 교수는 25일 본보를 방문, 호랑이 복원운동에 대한 주장을 피력했다.
한반도에 호랑이가 사라져 간 것을 무엇보다 안타깝게 생각하던 이 교수는 지난 2004년 사단법인 한국범보전기금을 설립, 호랑이 연구, 복원 운동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동안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일본 국립자연과학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한반도 호랑이 골격 표본에서 DNA를 추출, 유전자 분석 결과 한반도 호랑이와 100% 일치하는 것을 밝혀 내기도 했다.
“한민족에게 호랑이는 숭례문과도 같은 것이지요. 숭례문이 한국 역사 문화의 상징이라면 호랑이는 한민족 혼을 상징합니다.”이 교수는 지난번 숭례문이 복원된 것처럼 한민족의 혼을 상징하는 호랑이도 한반도에 복원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이를 놓고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베리아 호랑이를 한반도에 데려 오려면 백두산 인근지역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돼 중국, 러시아 등과 생태 통로 개척 등을 상의하고 있다는 이 교수는 호랑이가 한반도 생태 복원은 물론 남북화해, 동북아 평화 구축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 이라고 주장한다.
이 교수는 한반도 호랑이 복원에 따른 동북아 생태 네트워크 구축을 주제로 27일 유펜대에서 강연한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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