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인회 사태해결위, 공개토론 조건 공식 제시
은행 거래내역서,회관 판매계약서 등 공개 요구
시애틀 한인회의 회계문제 등을 놓고 대립해온 현 집행부와 전직 회장들 중심의 사태 해결위원회가 공개토론을 벌이기로 합의한 가운데 해결위원회 측이 공개토론 조건을 공식 제시했다.
오준걸, 민학균 씨 등 전직회장들도 포함된 사태 해결위원회는 10일 “공개 토론을 위한 조건으로 4가지 사항을 요구하기로 지난 7일 모임에서 결정했다”며 “한인회 집행부가 오는 24일까지 요구조건을 수용하고 추후 언론사 등을 통해 토론 장소와 일시를 확정하자”고 제안했다.
위원회는 “지난 2월19일 기자회견에서 요구했던 핵심 내용은 시애틀 한인회 건축관리기금의 투명한 운영을 위한 것이었다”며 “우리의 요구 사항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이광술 전 한인회장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또 “현 시애틀한인회 재무담당자는 모든 기금 운영이 투명하고 공개돼 있다고 한 만큼 4가지 자료를 토론회에서 제출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이 요구한 자료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건축관리기금과 건축기금 은행 내역서(Bank Statement) ▲CPA에 제출한 2008~2011년 시애틀 한인회 회계장부 ▲마운트 레이크테라스 회관 판매계약서 및 소유 당시 세탁소와 정육점 등 입점 업소들의 리스 계약서 ▲마운트 레이크 테라스 회관 소유 당시 전 건물주와 맺었던 ‘오너캐리’연장 계약서 등이다.
위원회는 지난 2월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애틀한인회 건축기금에 대한 문제점에 의혹을 제기하며 ▲회관 건축기금 전용을 막기 위해 독립적인 별도 계좌로 관리할 것 ▲이광술 현 건축관리위원장의 사퇴 ▲정관 개정 작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 회장 등 시애틀한인회 현 집행부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인회의 자의적 건축기금 사용 ▲건축기금으로 회장 선거 공탁금 대납 ▲2011년 서용환 회장의 후보등록 서류 허위작성 ▲이광술 전 회장의 공금유용 혐의 등 위원회 측 주장에 대한 증거를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해결위원회는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시애틀한인회 회계문제에 관한 공개토론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당시 출타중이었던 오준걸 전 회장이 복귀하는 대로 상의해 추가적인 토론 안건 등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 7일 모임에서 이 같은 요구사항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용환 현 회장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직 회장님들이 요구하는 서류는 모두 있으며, 이에 대해 서류 책임자는 이광술 전 회장이 아닌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전직 회장님들께서는 추후 공개 토론에서 제가 요구했던 각종 증거를 꼭 가지고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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