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3번째 우승 실패, 공동 21위
▶ 탬파베이 챔피언십
‘플로리다 스윙’의 3번째 대회 탬파베이 챔피언십이 벌어지는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골프코스(파 71·7,340야드)는 다른 플로리다 코스와 다르다. 플로리다 코스는 나무가 없고, 워터 해저드로 둘러 싸인 게 특징이다. 혼다클래식의 ‘베어트랩’, WGC-캐딜락 챔피언십의 ‘TPC 블루몬스터’는 모두 워터해저드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니스브룩은 워터해저드뿐 아니라 우거진 나무, 페어웨이보다 높은 그린등 매우 까다롭다.
부 위클리가 이날 신들린 스윙으로 8언더파를 작성하며 합계 8언더파로 라운딩을 마치고 공동 선두로 나설 때만 해도 최소한 플레이오프가 예상됐다. 한번도 우승을 거두지 못한 케빈 스틸맨(34)이 심리적 압박감 상황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사립명문 듀크 대학 출신인 스틸맨은 2001년 프로에 데뷔해 PGA 투어에 152번이나 출장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터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승리의 여신도 스틸맨을 보살펴줬다. 깃대가 가장 어려운데 꽂히는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베테랑 위클리를 두 타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2015년까지 투어카드를 보장받은 스틸맨은 다음달 내셔널오거스타에서 벌어지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도 출전하는 행운을 잡았다. 스틸맨은 올시즌 다섯번째 PGA 투어 첫 우승자가 됐다.
전날 스틸맨, 남아공화국의 조지 코에츠등과 6언더파 공동선두를 지켰던 저스틴 레너드는 이븐파에 그쳐 공동 4위로 만족했다. 코에츠는 3오버파로 주저앉아 합계 3언더파 공동 17위로 미끄러졌다. 프런트나인까지는 아무나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8자 스윙’의 짐 퓨릭(5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루크 도널드(6언더파)등 ‘빅네임 플레이어’들이 모두 선두와 1,2타 차에 불과했다. 하지만 베테랑들이 코스앞에서 무릎을 꿇을 때 스틸맨은 차분히 타수를 줄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편 3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무너져 통산 3번째 이 대회 우승에 실패한 최경주는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1위를 마크했다. 이밖에 찰리 위는 1오버파((공동 38위),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배상문 2오버파(공동 43위), 리차드 리 8오버파(공동 70위)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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