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의 ‘나이스 가이’ 맷 쿠차가 디펜딩 챔피언 헌테 메이한을 누르고 사상 첫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우승했다.
24일 4강전과 결승전을 동시에 치른 애리조나 투산인근의 마라나 도브 마운틴 골프코스(파72, 7,466야드)는 화씨 40도 초반으로 매우 쌀쌀한 날씨였다. 호주의 존 데이를 4&3(3홀 남겨두고 4타 차)로 결승전에 진출한 쿠차는 메이한을 맞아서도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3번홀까지 동타를 이룬 쿠차는 4번홀에서 8번홀까지 무려 4개의 버디를 쏟아내면서 여유있게 4홀 앞서 나갔다. 지난해도 4강에 진출해 우승을 놓친 쿠차는 대회내내 상승페이스를 유지했다. 9번홀(파4)에서 서로 파를 이룬 뒤 메이한의 반격이 이어졌다. 2010년 매치플레이 챔피언 잉글랜드 이언 풀터를 누르고 챔피언 수성에 나선 메이한은 10번 1,1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아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메이한의 상승세는 13번홀에서 꺾였다. 다시 쿠차의 3홀 리드. 메이한은 14번과 16번홀에서 마지막 반격을 펼쳐 1홀 승부로 내몰았지만 17번홀에서 쿠차에게 컨시드를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쿠차는 생애 첫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이번 우승상금은 150만달러. 장신(6피트4인치)인 쿠차는 항상 웃는 스타일로 스티브 스티리커와 함께 PGA 투어에서 알아주는 나이스 가이. 6번 시드로 매치플레이에 나선 쿠차는 1라운드 일본의 후지다 히로유키, 2라운드 스페인의 서지오 가르시아, 3라운드 벨기에의 니콜라스 콜세어츠, 8강 미국의 로버트 개리거스, 준결승 존 데이, 결승전 미국의 헌테 메이한을 누르고 매치플레이 최강자로 우뚝 섰다. 이번 매치플레이에서는 상위 시드 선수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이변이 속출했다.
가장 높은 시드(3번)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한 이언 풀터는 3,4위전에서 존 데이에게 1홀 뒤져 4위로 만족했다. 데이는 가장 낮은 11번 시드로 4강에 나서 3위로 마감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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