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고있던 가족에 무차별총격 ‘묻지마 범행’
▶ 용의자 실체 오리무중, 도주방법조차 몰라
최근 들어 주택칩입강도가 갈수록 사나워져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노트북이나 보석 등을 훔치며 빈집을 털던 수준을 넘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며 사람목숨을 쉽게 앗아가는 ‘살벌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11일 오후 7시 25분경 범죄율이 낮아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진 알라메다 지역에서 2명의 남자가 한 아파트에 난입해 40대 남성을 쏘고 달아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총을 가지러 가던 순간 용의자가 피해자의 등에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하이랜드병원으로 후송된 피해자는 2번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목숨이 위독한 상태다. 용의자는 20-25세로 추정될 뿐 도주방법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지난 7일 새벽 3시30분경 발레호 한 아파트에 2명의 무장강도가 칩입, 자고 있던 20대 남매와 어머니에게 총격을 가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들은 손가락, 얼굴, 엉덩이에 각각 총상을 입었지만 용의자의 실체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발레호 경찰 케니 박 루테넨트는 "가족들이 특별한 원한관계를 맺은 일이 없다"며 "무작위로 범행대상을 고른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지난해 베이지역 일부 도시의 주택칩입 강도사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로알토는 2011년 149건에서 2012년 226건으로 무려 52%가 증가했고 오클랜드는 3,461건에서 4,354건으로 전년대비 26%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팔로알토 경찰국은 치안유지를 위해 6명의 경찰요원을 추가배치해 순찰을 강화했지만 작년 12월까지 총 38명의 절도범들만 체포됐었다.
이처럼 주택칩입강도가 기승을 부리자 지난해 11월 오클랜드 한 커뮤니티는 합심해 적극 범죄대처에 나섰다. 자경단(Neighborhood Watch)보다 더 강력한 지역주민보호대(Neighborhood Guard)를 구성해 범죄자 칩입 차단을 강화했다. 경찰이 도난차량과 차량번호판을 추적할때 이용하는 1대당 5만달러를 홋가하는 고가의 첨단감시카메라를 구입해 지역안전을 도모하는 자구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날로 주택칩입강도가 흉악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도둑과 맞닥뜨렸을 경우 최대한 인명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집안 잠금장치를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경보장치를 설치하고 창문이나 집앞 잔디에 알람회사의 로고를 부착하고▲창문에 창살 등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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