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스 데이를 맞아 둘 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멀지 않으면서 운치 있는 곳은 어디에 있을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제법 알찬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사랑도 나누고 추억도 쌓을 수 있는 색다른 분위기가 있는 곳을 남가주를 중심으로 알아보자.
스키장과 호수가 있는 빅베어·매머드 리조트 설경 운치
남가주 곳곳 바다 위 피어에서 분위기 있는 칵테일 한 잔
코스트 하이웨이도 추천… 빅서에서 하룻밤 `한폭의 그림’
■ 설경을 찾아서
2월이면 남가주라도 눈을 즐길 있는 곳들이 제법 있다. 하얀 눈을 밟거나, 쌓인 눈을 구경하는 것 모두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1. 빅베어
LA와 비교하면 이곳은 확실히 겨울이다. 춥기 때문에 쉽게 눈을 만날 수 있다.
비록 앙상한 가지만 남은 숲이지만, 나무 사이로 산책을 하는 것도 젊은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이고, 멀리 내려다보이는 빅베어 호수를 바라보며 그동안 도심 속에서 쌓여 왔던 스트레스를 함께 날려보내는 것도 기쁨이다.
게다가 곳곳에 스키장이 있으니 설원을 함께 달려보는 것도 서로의 사랑을 다지는 방법이다.
이곳의 장점은 역시 LA에서 멀지 않다는 것.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고 1박을 해도 괜찮은 최적의 데이트 코스다.
게다가 숙박시설 중에는 벽난로를 갖춘 곳들도 많으니 해가 지면 난로 앞에 앉아 나무를 태우며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야 말로 그 자체로 추억이다.
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하나 주의해 할 것이 운전.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데, 그늘진 곳은 도로가 결빙돼 있을 수 있어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2. 맘모스 레익
조금 먼 곳이지만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장관을 배경으로 두 사람이 1만 피트가 넘는 맘모스 마운틴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보면 어떨까.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며 발 아래 끝없이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고, 정상의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추위에 떨던 몸을 함께 녹이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자 추억이 된다.
시내에는 호텔과 모텔, 콘도 등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스키장들이 모여 있는 탓에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은 만큼,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들이 많아 음식문제로 고민할 일은 거의 없다.
대신 6시간 이상 운전해야 하고, 이 지역 역시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도로가 결빙돼 있을 수 있으니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또 여름에는 이곳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당일로 구경하고 되돌아올 수 있지만, 겨울에는 엄청나게 쌓인 눈으로 지름길이 폐쇄되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일정을 잡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 피어
남가주에는 곳곳에 피어가 있다.
확 트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피어 끝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고, 발길을 돌리면 주변에는 괜찮은 분위기를 선사하는 식당들이 많다.
샌타모니카 피어에서는 동심을 떠올릴 수 있고, 레돈도비치 피어 또는 뉴포트비치 피어에서는 젊음을 만끽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식당과 바들이 많다. 와인 또는 칵테일 한 잔을 나누며 주고 받는 대화 한 마디 한 마디가 정겹고 사랑이 넘친다.
■ 라구나비치
남가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 중 하나를 꼽으라면 라구나비치가 절대 빠지지 않는다.
비치 주변에 널려 있는 식당들과 바, 그리고 각종 예술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으니 눈이 즐겁고 재미가 있다.
주머니 사정이 허락한다면 라구나비치 리츠칼튼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품격 있는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 팜스프링스
사막과 샌하신토 마운틴이 대조를 이루는 환경 자체가 이채롭다.
팜스프링스 입구에 있는 트램을 타고 하늘을 날 듯 산 꼭대기로 올라가는 순간부터 재미가 있고, 정상의 전망대 겸 식당에서 적당히 휴식을 취한 뒤 자연을 벗 삼아 연인과 산책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자.
트램을 타는 것에 별 관심이 없다면 팜스프링스 다운타운을 구경해 보는 것 역시 괜찮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아기자기한 재미가 곳곳에 숨어 있다. 또 팜스프링스에는 수준급의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고품격 공간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아보는 기회를 만든다면 깊은 감동을 연인에게 줄 것이다.
이밖에 팜스프링스 인근에 위치한 대형 아웃릿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혹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이곳에 들러 꼭 필요한 물건을 사주면서 생색을 한 번 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까.
■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바다를 옆에 끼고 달려보자.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는 절벽과 해안이 묘하게, 그러면서 아름답고 완벽하게 어우러진 것이 절로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특히 빅서(Big Sur)는 그 아름다움의 절정이다. 게다가 통나무로 지은 작은 별장식 인(Inn)들은 연인들만의 공간으로 제격이다.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고, 절벽과 바다가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준다.
내친 김에 시간이 된다면 샌프란시스코까지 일정을 잡아보자.
샌프란시스코는 누가 뭐래도 세계인들이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 중 하나로, 그리고 미국의 유명 여행잡지들이 해마다 가장 강력히 추천하는 여행지로 꼽을 정도로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안고 있는 도시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아마 전혀 다른 느낌의 도시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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