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네딕토 16세
▶ “고령으로 업무 힘들어” 600년만에 첫 자진사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1일 추기경 회의에서 “고령이어서 내 기력으로는 더 이상 교황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적합지 않다”며 퇴위를 발표하고 있다.
로마 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85) 가 오는 28일 전격 퇴임한다.
베네딕토 16세는 11일 추기경회의에 서“ 하나님 앞에서 나의 양심을 거듭 성 찰한 결과 고령으로 내 기력이 떨어져 더는 교황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적합하 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물러나겠다 는 뜻을 밝혔다.
교황은 1927년 4월16일 생으로 만 85세이며 지난 2005년 4월19 일 78세의 나이로 265대 교황에 선출돼 즉위한 지 7년10개월 만이다.
베네딕토 16세가 퇴위하면 1415년 그 레고리오 12세가 추기경들에 의해 파면 돼 강제적으로 퇴위한 이래 무려 598년 만에 처음으로 선종에 앞서 자진 사임한 교황이 된다. 특히 종신적인 교황이 265 대까지 내려오는 동안 자진 사임한 교황 은 1294년 첼레스티노 5세가 유일하다.
한편 차기 교황은 오는 3월 말 선출될 예정이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 변인은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베네딕토 16세 퇴위한 날로부터 15∼20일 이내에 열릴 것이며 “부활절인 내달 31일 이전에는 새 교황이 즉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퇴행성 관 절염을 앓아 지난해 3월부터 지팡이를 사용했으며 최근에는 연설문을 읽기 힘 들 정도로 기력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 으며 지난 2010년 발간된 책‘ 세상의 빛’ 에서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또 영적으로 교황 직분의 수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스 스로 물러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과 종교계 지도자들은 11일 베네딕토 16세의 전격적인 퇴위 발표를 놀랍게 받아들이면서 교황에 대한 존경 심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베네 딕토 16세에게 미국 국민을 대신해 감사 와 기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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