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LAPD 본부에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과 최석호(오른쪽 세 번째) 어바인 시장, LAPD 찰리 벡 국장 등이 크리스 도너 검거를 목표로 현상금 100만달러를 발표하고 있다. 전국에서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들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우수 기자>
지역 경찰관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LA경찰국 전직 경관 크리스 도너에게 현상금 100만달러가 걸렸다.
10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LAPD 본부에서 지역 시장 및 수사기관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남가주 주민 모두가 크리스 도너를 검거하는데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LAPD 측은 도너의 표적살인 대상자인 경관 50명과 그 가족들이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도너를 검거하는데 현상금 100만달러를 내걸었다. 거액의 현상금은 LA시와 LA카운티 정부, 수사기관, 시민단체, 정제계·민간인 후원 등으로 마련됐다.
이날 합동 기자회견장에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어바인 최석호 시장, 리버사이드 러스티 배일리 시장, FBI, 연방 마샬, 지역 경찰국장들이 나섰다.
LAPD 찰리 벡 국장은 “100만달러 현상금은 지역사회가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크리스 도너의 테러리즘을 막기 위해 결정됐다”며 “이번 조치는 용의자가 추가로 벌일 수 있는 살인 등 범죄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바인 최석호 시장은 “어바인시는 이번 비극을 최대한 빨리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바인 주민 2명을 살해한) 도너의 살인행각은 무자비한 범죄”라고 말했다.
크리스 도너에 100만달러 현상금이 걸린 것은 그만큼 수사기관이 그의 행적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수사국(FBI)와 LAPD 등 12개 이상 수사기관이 첨단장비와 수백명의 경관과 요원을 투입 중이지만 4일째 도너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것.
지난 3일 어바인시에서 크리스 도너는 전직 상관의 딸과 약혼자를 살해하고 7일 리버사이드 경관 1명을 살해한 뒤 잠적 중이다.
크리스 도너가 온라인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징계 및 해고 사유가 인종차별과 잘못된 감찰 결과라고 밝힌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LA시의회는 도너가 제기한 LADP 내부의 인종차별 의혹과 도너의 징계 과정을 소상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찰리 벡 국장은 “도너의 주장이 사실인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 내부의 어두운 모습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리버사이드 경찰국은 지난 7월 오전 순찰 중 크리스 도너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경관이 마이클 크래인(34)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출신인 크래인 경관의 부인과 아들(10세), 딸(4세)은 13일 그로브 커뮤니티 교회에서 고인의 장례식을 치른다.
용의자 신고 (213)486-6860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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