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은 지난 주말 피닉스오픈 우승으로 받은 상금 111만6,000달러 중 각종 세금과 캐디 급료를 빼면 약 37%인 41만정도만 챙긴다는 계산이 나왔다.
연방-가주-애리조나 등 세금합계만 60만달러
캐디 급료까지 빼면 상금의 약 37%가 순수입
PGA투어의 수퍼스타인 필 미켈슨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캘리포니아의 높은 세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자신의 발언을 공개 사과하는 곤욕을 치렀다. 남들은 돈을 쓰면서 틈틈이 치는 골프를 직업으로 갖고 매년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그가 세금에 대해 불평한 것이 ‘보통 사람들’에게 곱게 받아들여질 리가 만무했다. 하지만 그의 불평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고액 수입에 대한 정부의 세율이 사실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PGA투어 피닉스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커리어 통산 41번째 우승을 차지한 미켈슨은 상금으로 111만6,000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손에 쥘 금액은 그 액수의 40%에도 미치지 않는 41만달러 정도라고 골프닷컴이 4일 보도했다. 상금액수의 37%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골프닷컴에 따르면 우선 미켈슨은 연방정부에 세금으로 약 40%를 내야한다. 물론 모든 세금계산은 여러 가지 공제항목을 고려하지 않은 그야말로 추정지에 불과하다. 연방세율을 40%로 잡으면 연방세금 액수는 44만6,400달러가 나온다. 그 다음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차례다. 하지만 가주 정부 세금에서는 타 지역에서 낸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어 대회가 벌어진 애리조나에 내야 하는 세금부터 계산해야 한다. 애리조나 소득세율 5%를 적용하면 미켈슨은 5만5,800달러를 낸다. 지난 11월 주민발의안 통과로 고소득층 세율이 13.3%로 뛴 캘리포니아에서 소득세는 14만8,500달러에 달하지만 애리조나에 낸 세금만큼 공제받
을 수 있어 차액인 9만3,000달러만 내면 된다. 세금으로 내야 할 액수만 60만달러에 육박한다.
여기에 캐디에 대한 보수도 빼놓을 수 없다. 그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캐디 짐 맥케이는 아마도 연봉계약에 따른 급료를 받겠지만 PGA투어 평균처럼 10%의 사례비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그에게 11만1,600만달러를 줘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돈을 다 주고 나면 미켈슨에게 돌아갈 순수입은 상금의 37%인 41만2,920달러뿐이라는 것이 이 기사의 계산이다.
물론 이 수치는 추정치일뿐 실제 그가 낼 세금은 크게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편의상 단순계산으로 볼 때 세금 액수가 상당히 많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플로리다나 텍사스처럼 주 소득세가 없는 곳에서 사는 것과 비교할 때 미켈슨은 약 10만달러 정도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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