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E, 32위), 맥킬로이(+3, 83위)에 판정승
▶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R
새해 첫 맞대결에서 동반 라운딩을 한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킬로이가 굳은 얼굴로 필드 를 걷고 있다.
신·구 골프황제의 올해 첫 맞대결에서 타이거 우즈가 로리 맥킬로이에 판정승을 거뒀으나 두 선수 모두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17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600야드)에서 벌어진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27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위 우즈는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우즈는 공동선두로 나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제이미 도널슨(웨일스, 이상 5언더파 67타)에 5타 뒤진 공동 32위로 첫날을 마쳤다. 한편 우즈와 같은 조로 라운딩한 세계 1위 맥킬로이는 버디 2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2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의 부진한 스코어를 적어내며 공동 83위에 그쳐 컷 통과부터 염려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우즈와 맥킬로이는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했는데 우즈는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후 15, 17,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2타를 줄이며 반환점을 돌았지만 바로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벌었던 타수를 다 잃었고 8, 9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 그쳤다.
이번 주 나이키와 초특급 스폰서계약을 체결을 발표한 뒤 첫 대회에 나선 맥킬로이도 잇달아 고비에서 더블보기에 걸리며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우즈가 보기를 범한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출발은 산뜻한 듯 했으나 1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저질러 순식간에 오버파로 올라섰고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바로 다음 홀에서 두 번째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맥킬로이는 8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해 3오버파로 첫날을 마치며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경기 후 우즈는 전처인 엘린 노르데 그렌과의 재결합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사생활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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