럿거스 대학 학생회관에서 열린 직업 박람회에 3,000명의 구직희망자가 몰렸다
럿거스 대학에서 열린 뉴저지 직업 박람회
지난 3일(목) 럿거스 대학 학생회관에서 직업 박람회가 열렸다. 뉴저지에 소재한 모든 기업체, 병원, 관공서, 비영리 단체, 심지어는 미 3군까지도 이 행사에 참석하여 이력서를 받고 즉석 인터뷰도 하였다. 이 행사는 1년에 두 차례 벌어지는데 올해로 51회째이다.
이날 행사는 뉴저지 거주민 중 직업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문호가 열려 있다고 공고되었으며 현재 구직난을 겪고있는 대학 졸업자들이 대거 몰렸다. 지난 몇 년간 지역 사회를 강타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원자 수가 무려 3,000명을 넘었다고 행사주관자인 뉴저지 칼리게이트 커리어 데이가 밝혔다. 겨울에 열리는 채용 박람회에 몰린 지원자 수로서는 최고치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니 이번에 고용업체 수는 작년의 170개에 비해 적은 150개로 줄었다. 매년 주관하는 럿거스 대학의 담당자 리처드 화이트는 수퍼 스톰 샌디와 각종 자연 재해로 인해 겨우 회복단계에 있던 지역 경제가 다시 침체기로 돌아선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에 몰려든 3,000명의 지원자 중 1/3에 불과한 1,000명 정도만 원하는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의 반 실업률이 큰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반 실업률이란 대학 졸업생들이 본인이 원하는 직장이 아닌 (전공과 급여 차원에서) 당장 호구지책으로 잡은 웨이트리스, 막노동 등 불안정한 직업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들 젊은이들의 잠재 실업 위기는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고용 시장을 주도해왔던 정부 기관과 대기업뿐 아니라 견실한 중소기업의 참여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즉 일부 전공, 경제 경영, 엔지니어링, 컴퓨터 등에 국한되었던 전공 제한에서 올해는 거의 모든 분야의 전공자를 뽑는 새로운 양상을 보였다는 이번 박람회의 가장 희망적인 측면이었다.
럿거스 대학 학생 취직 담당자는 직장을 구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기업체에서 전공보다는 각 개인의 역량을 더 중요시 한다. 특히 상호교류 능력, 창의적이며 체계적인 사고 그리고 이를 실무에 전달하는 능력이 학교 졸업장보다 더 중요하다.”는 조언도 전했다.
그러나 직업을 구하는 젊은이들 입장에서 전공이 직업을 찾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등 사회과학과 영문학 불문학 등 인문학을 전공한 이들은 본인이 아무리 창조적이고 원만한 대인관계의 장점을 구비하고 있어도 본인들의 대학 성적표에 찍힌 전공 때문에 원초적으로 본인들의 능력을 표현할 인터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을 한다. 그래서 이들 전공자들은 비영리 단체, 정부기관, 군대 등 비교적 임금이 낮은 공공센터에 눈을 돌린다며 전인교육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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