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 고객들로부터 새 테이블 선물받은 한인 피자집
‘투 브러더스’ 최병철·정우씨 부부가 새 테이블 앞에서 웃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여년 단골로 찾으며
나무 테이블에 이름 새겨
지난 성탄때 `깜짝 선물’
한인이 운영하는 피자가게 나무 테이블에 자신들의 이름을 20여년 동안 새겨온 파운틴밸리 20대 단골고객 청년들이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감사의 뜻으로 새 테이블 6개를 업주에게 증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파운틴밸리시의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가필드 애비뉴 코너에 위치해 있는 ‘투 브러더스’(Two Brothers) 피자집을 즐겨 찾던 인근의 청년 10여명은 지난해 12월23일 업주 최병철(57)·정우(50) 부부에게 새 테이블을 선물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번에 새 테이블을 증정한 청년 중의 한 사람인 스티브 린(28)은 “이 피자집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들과 함께 20년 동안 찾으면서 우리의 추억이 담긴 세컨드 홈처럼 느껴지는 곳”이라며 “새 테이블이 너무나 좋지만 또 다시 이름을 새길 수 있도록 나무로 된 테이블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업주 최병철씨가 주방에서 파이를 굽고 있는 틈을 이용해 테이블에 이름을 새기기 시작했다. 최씨는 “내가 뒤로 돌아보고 있을 때 이들은 이름을 새겼다”며 “피자를 먹는 아이들이 추억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름을 새기는 것 같아서 큰 칼을 가지고 와서 새기지 않는 이상 그대로 놓아두었다”고 말했다.
이같이 이 업소 테이블에 이름을 새기는 행위는 이들에게는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됐다.
스티브 린의 가장 친한 친구인 마이크 루피노(29)도 수차례에 걸쳐서 이름을 새겼다. 이번에 이들이 힘을 합쳐서 친구들의 의견을 모아 600달러를 들여서 새 테이블을 구입해 감사의 마음으로 이번에 전달하게 된 것이다.
이 테이블을 증정한 지난해 12월23일 이들은 아침에 최씨의 장녀 앤 최씨에게 부탁해 가게에 새 테이블을 설치했으며, 그 후 전화를 걸어서 최씨 부부를 가게로 오게 한 후 ‘서플라이즈’ 파티를 즐겼다.
새로운 테이블을 본 최씨는 너무나 놀라고 기쁜 나머지 한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이들에게 너무나 감사한다”며 “나로 하여금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다음날 피자집으로 온 이들에게 무료 피자를 점심으로 제공하고 땡큐 카드를 건넸다.
이들 청년들은 이 피자집에 있던 자신들의 이름을 새긴 구 테이블들을 보관하기 위해서 모두 가져갔다. 그러나 이들은 이 중의 하나를 피자집 벽에 걸 계획이다. 이들은 또 새 테이블에 ‘2012년 크리스마스 ‘더 브로스‘(the Bros)를 존중하고… 잉크는 안 되고 단지 새길 수만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최씨 가게의 이같은 스토리는 OC 레지스터지를 비롯한 미 주류언론에 소개됐다.
한편 ‘투 브러더스’(Two Brothers) 피자집은 김치와 베이컨을 넣은 피자도 판매하고 있다. 고객의 대부분은 타민족으로 베트남, 일본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최씨 부부는 지난 1994년 이 가게를 인수해 운영해 오고 있다. 딸 앤 최(26)씨는 아버지의 요리에 대한 열정을 “그가 좋아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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