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2012 로열트로피 대회 첫날인 14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30분께 포섬 경기 전반 9홀을 마친 선수들이 다음 홀이 아닌 라운지로 떠났다. 선수들은 점심식사까지 마치고 오후 2
시30분이 되어서야 다시 경기를 시작했다.
18개 홀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이어가야 하는 골프에서 날씨가 특히 나빠지지 않고서야 라운드 도중 이렇게 오랜 시간 클럽을 놓는 것은 흔치 않은 일. 때 아닌 중간 휴식은 이슬람교의‘ 금요 기도’ 때문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이 대회를 개최한 브루나이는 40만 명 남짓한 인구에서 70% 이상이 이슬람교도인 이슬람 왕국이다. 이슬람교도는 보통 하루 5번씩 기도하는데,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금요일 정오부터 이뤄지는 기도다. 이슬람교의 휴일도 매주 금요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도를 소홀히 하는 국민이 늘어나면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금요일 기도 시간에상점도 문을 닫도록 지시했다. 이슬람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이어가려면 충실한 기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 실제 이날 12시부터 2시간가량 골프장이 있는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 호텔 내 각종 상점은 문을 닫았다. 액세서리 가게 점원은“12시부터 2시까지는 가게 문을 열 수 없다”면서 “한 달 전쯤부터 이런 분위기가 더 심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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