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할리웃 상공회의소 르론 구블러 회장
할리웃 상공회의소 르론 구블러 회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지훈 기자>
“할리웃 명성의 거리(Walk of Fame)에 K-Pop 스타들의 입성을 기대합니다”
미 대중문화의 상징인 할리웃 명성의 거리에 이름을 새기는 스타 선정을 관장하는 할리웃 상공회의소가 K-Pop 스타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할리웃 상공회의소는 지난 1960년부터 현재까지 이 거리에 2,400여명의 스타들을 입성시킨 단체다.
할리웃 상공회의소 르론 구블러 회장이 2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류를 대표하는)K-Pop 스타들이 명성의 거리에 입성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그동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스타들의 입성이 드물어 이제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블러 회장과의 일문일답.
경쟁률 10대1… 재키 챈 이후 아시안 선정 안돼
-명성의 거리에 이름을 새기는 스타는 어떻게 선정되나
▲매년 25~30명의 스타가 선정돼 이 거리에 이름을 새긴다. 이를 위해 신청서만 매년 200~300개가 접수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주로 팬, 가족, 소속사(에이전시)들이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신청 후 라디오, TV, 영화, 음악 등을 대표하는 상의 소속 5명의 심사위원, 1명의 심사위원장 등 총 6명이 선정심사를 하게 된다. 5월 말 신청이 접수되면 6월 한달 심사가 이뤄지고 6월 말 결정해 발표하게 된다.
-선정되면 그 다음 절차가 있나
▲선정된 스타는 가입비 3만달러 지불보증과 선정식 참석 약속을 해야 한다. 선정된 이후 5년 내에 일정을 잡아야 한다. 선정 신청 후 후보에 오르게 되면 후보자격은 2년간 유효하다.
-K-Pop 스타들이 선정될 가능성은
▲충분한 도전 가치가 있다. 지난 수년간 아시안 스타들의 이름이 신청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스타들의 이름이 선정되기 위해서는 신청 작업이 필수다. 그동안 브루스 리(이소룡), 재키 챈(성룡) 등 아시안의 이름이 선정됐다. 아마 재키 챈 이후 아시안 스타들의 이름이 선정돼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다.
-K-Pop 스타들의 이름이 선정되면 관광상품 가치가 있다고 보나
▲당연히 큰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한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K-Pop 팬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선정되는 스타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스타여야 한다. 위원회도 그 점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누가 가장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아마 당신이 더 잘 알 것 같다(웃음). 내가 누구를 지지하거나 권고할 경우 매우 논란이 될 것이다.
-K-Pop 스타들의 명성의 거리 입성이 주는 의미는
▲한류 문화의 상징성이 될 것이다. 특히 한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시점에서 명성의 거리 입성은 그것을 입증하게 될 것이다.
-할리웃 상공회의소의 역할은?
▲850여개의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한인 운영 ‘할리웃 장로병원’도 우리 회원 중 한 명이다. 앞으로 한류스타가 선정되는 데 한인들의 역할이 클 것이다.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
할리웃 명성의 거리는 할리웃 블러버드 선상 바인 스트릿과 라브레아 애비뉴 구간 보도에 위치해 있다. 탐 크루즈, 마이클 잭슨, 프랭크 시나트라, 밥 호프 등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영화 및 TV 배우, 가수, 연예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 2,000여개가 박혀 있다.
지난 6월에는 한류 스타 이병헌과 ‘국민배우’ 안성기가 ‘제1회 룩 이스트: 코리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아시아 배우로는 처음 그로먼스 차이니스 극장에 손과 발 도장을 남긴 바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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