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참여율 남성수준 높이면 GDP 15% 늘어”
내달 총선을 앞두고 일본 정치인들이 저마다 늪에 빠진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해결책으로 여성을 거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를 회생시킬 ‘비밀 병기’는 여성이라고 말한다.
일본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은 잘 알려져 있듯이 인구 고령화로 노동인력이 계속 감소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복지비용은 증가하는 반면에 세수 기반은 줄어들고 있다. 유럽과는 달리 일본은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 외국인 이주민을 대규모로 받아들이려는 정책을 펴지도 않는다. 이런 사회구조와 특성을 감안하면 결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는 것이 해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달 한 회의에서 일본은 여성 일자리를 더 늘림으로써 만성적인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금융업체 골드만 삭스는 지난 2010년에 낸 보고서에서 60%에 불과한 여성 경제활동 인구 비중을 남성(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5%나 늘어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교육을 받은 일본 여성의 65%만 직장을 다닌다. 또 일본 직장 여성 10명 중 7명은 첫 아이를 낳은 뒤 사직한다. 노동성 통계로는 여성의 생산성이 남성의 60%인데 이는 주로 여성들의 파트타임 일자리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탁아시설은 매우 부족해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직장으로 복귀하기가 어렵다. 장시간 노동과 퇴근 후에도 각종 모임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의 직장문화도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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