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피언투어 피날레 우승으로 화려하게 마감
▶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킬로이(23)가 2012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맥킬로이는 25일 아랍에미리에트 두바이에서 막을 내린 유럽피언투어 피날레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명실상부한 세계 골프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맥킬로이는 이날 두바이 주메라 골프코스(파72 7,675야드) 최종라운드에서 버디8 보기2개등 무려 6타를 줄여 잉글랜드 저스틴 로즈를 2타 제치고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거뒀다. 23언더파는 2009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세운 코스 기록과 타이다. 이로써 PGA 투어와 유럽피언 투어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한 맥킬로이는 시즌 5승을 장식하며 2012시즌을 생애 최고의 해로 끝냈다.
3라운드까지 맥킬로이는 지난 시즌 PGA 투어, 유럽피언 투어 역사상 최초 동시 상금왕을 자치한 잉글랜드 루크 도널드와 17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최종일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다. 올 유럽-미국 국가대항전 라이더컵 우승 주역 로즈였다. 로즈는 이글1 버디8개등 보기프리 라운딩으로 코스신기록인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맥킬로이를 압박했다. 16홀까지 맥킬로이와 라운딩을 마친 로즈는 21언더파로 동타를 이루고 있었다. 로즈는 클럽하우스에서 부인과 TV를 보며 연장전에 대비했다.
하지만 승패는 17번홀(파3)에서 갈렸다. 티샷을 온그린시킨 맥킬로이는 8피트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투 퍼트면 우승을 거두는 상황에서 버디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도널드는 18언더파로 남아공화국의 찰 슈왈츠와 공동 3위를 마크했다. 맥킬로이는 연인사이인 테니스 스타 캐롤라인 워즈니아키에게 우승축하 키스세례를 받았다.
맥킬로이는 올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PGA 투어 4승, 유럽피언 투어 1승을 거뒀다. 이 대회 우승으로 우승상금도 유로 5,519,111달러로 지난해 유럽피언 투어 역대 최고 상금을 마크한 도널드의 유로 5,323,400달러를 1년 만에 갈아 치웠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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