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코길 선상 최근 한달새 동일범 추정 5건… 늦은 밤 업소 털어
버몬트 길 한인행인 턴
흑인 강도 3명 검거
패티오 셀폰 날치기도
연말 할러데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휴가를 떠나거나 샤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연쇄 강ㆍ절도사건 등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연말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한 달 동안 피코 블러버드 선상 서쪽 한인타운에서 웨스트LA 초입에 이르는 구간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5건의 연쇄 절도사건이 발생했다며 주민들의 주의와 신고를 부탁했다.
경찰에 따르면 약 5명으로 이뤄진 절도단이 지난달 한인타운 피코 블러버드와 크렌셔 블러버드 코너부터 하우저 블러버드와 피코 블러버드 코너 인근 사이에 출현하며 피코 블러버드 선상에 위치한 5개의 자영업소를 털어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LAPD 윌셔 경찰서 관계자는 “범인들은 구형 밴을 타고 범행지역 인근에 잠복해 있다가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을 노려 업소에 들어간 뒤 현금이나 기타 귀중품을 털어가는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용의자 검거를 위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경찰은 용의자들 중에 1명이 찍힌 감시카메라 영상을 바탕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해당 용의자는 20대 초반 나이의 흑인 남성으로, 오른쪽 목에 ‘W’라는 문신을 새겼다.
한인타운 지역에서는 또 걸핏하면 강도로 돌변하는 흑인 절도단이 잇달아 등장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일 LAPD는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에서 한인 남성을
집단 구타하고 스마트폰과 금품을 훔쳐 달아났던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용의자들 외에도 한인타운 및 할리웃과 인근지역을 돌며 강도 및 절도행각을 벌이는 흑인 남성 용의자가 있으며, 야외 테라스를 배치한 한인업소들이 많은 한인타운 6가~8가에선 무심결에 테이블에 올려놓은 셀폰을 노리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날치기 범죄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경찰은 선물이나 샤핑 등의 목적으로 고가 물품이나 현금이 오가는 경우가 잦은 연말시즌, 주민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말 범죄피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주차하고 귀중품을 옮길 때, 짙은 틴팅이 돼 있는 차량 주변은 주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절도나 강도 용의자들이 차량 안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지갑이나 샤핑백은 가능한 밖으로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바닥에 떨어졌을 경우 날치기 피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밖에 샤핑에 나설 때 현금을 보이게 들고 다니는 행위 역시 자제해야 할 행동이다. 다량의 현금을 소지한 것이 노출되면 범인들의 타겟이 되며 절도나 강도 발생 때 피해가 커지키 때문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연말시즌에는 안전수칙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범죄피해 예방을 통해 주민들이 즐거운 연휴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범죄 피해 신고 및 제보 (800)222-8477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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