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 시민단체 지도자 회동$ 부자 증세안 설득
산별노조 총연맹(AFL-CIO)의 리처드 트룸카 위원장(가운데)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후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재정 절벽’(fiscal cliff)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자신의 공약인 ‘부자 증세’를 설득하고 의회, 특히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오바마는 13일 백악관에서 노동계 지도자들과 회동했다.
미국 최대 노동조합 단체인 산별노조 총연맹(AFL-CIO)의 리처드 트룸카 위원장과 최대 노조인 국제서비스노동조합(SEIU)의 메리 케이 헨리 위원장, 최대 공무원 노조인 전미지방공무원노조연맹(AFSCME)의 리 손더스 위원장, 전미교육협회(NEA) 데니스 반 뢰켈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 예산감시 민간단체인 예산정책우선센터(CBPP), 진보적 시민 정치참여 단체인 무브온(MoveOn.org) 등 진보 진영의 지도자들도 함께했다.
오바마의 재선을 위해 뛰었던 이들 단체는 메디케어(노인 의료보장), 사회보장 등의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지원을 대폭 삭감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오바마는 14일에는 경제계 및 재계 인사를 초청한다. 보험회사인 애트나의 마크 베르톨리니, 제록스의 우르술라 번스, 여행·금융 서비스 업체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케네스 체놀트,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마이크 듀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이 초대받았다.
오바마는 이어 16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재정절벽을 피할 방안을 협의한다.
지난 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오바마는 미국인 대다수가 연방 정부의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산을 깎고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베이너는 세금이 새는 구멍(tax loopholes), 즉 탈세를 막음으로써 세수를 늘리는 방안에는 찬성하지만 부유층을 포함해 국민의 세율을 높이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도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첫 공적인 발언을 통해 베이너의 편을 들었다.
이런 가운데 선거 패배 이후 공화당 내부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 감세 철회 조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급속도로 세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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