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이그리스트 등 개인간 거래, 직접 만났다 강도피해 잇달아
지난주 스마트폰 팔려던
청소년 2명 권총강도 당해
중고차·컴퓨터 등 매매 주의
인터넷 상의 개인간 거래 사이트를 악용해 강도 행각을 저지르는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한인 등 인터넷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글렌데일 경찰국에 따르면 유명 온라인 물물거래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하려 했던 19세 청소년 2명이 고객을 가장해 접근한 강도에게 지갑과 스마트폰 등을 강탈당했다.
라크레센타와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은 지난 7일 아이폰 2개를 포함 총 7개의 셀폰을 팔겠다고 크레이그리스트에 광고를 올렸고 같은날 오후 7시께 이를 사겠다는 인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다음날인 8일 글렌데일 애비뉴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자 검정색 니산 승용차에 탄 흑인 용의자 2명이 스마트폰을 보여달라고 한 뒤 현금을 지불하려 했으나 현금이 위조지폐인 것처럼 보여 피해자들이 주유소에 들어가 확인할 것을 요구하자 갑자기 권총을 꺼내들어 쏘겠다고 위협하며 스마트폰은 물론 지갑과 담배, 열쇠 등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 뒤 이를 들고 도주했다.
이같은 범죄는 남가주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범인들은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 등과 함께 자동차나 귀중품 등을 가리지 않고 접근하고 있으며 물건을 사는 것처럼 가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동차 등을 파는 것처럼 가장해 피해자를 유인하기도 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6월에는 크레이그 리스트에 나온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애인과 함께 셀러를 만나러 갔던 한 남성이 갑자기 권총강도로 돌변한 셀러에게 금품을 털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커플은 약속 장소인 한적한 도로변으로 나갔다가 차량을 팔겠다고 한 남성이 갑자기 권총을 꺼내 협박하는 바람에 차량 구입대금으로 들고 간 현금 등 4,000달러 가량의 금품을 강탈당했다.
또 벤츠 차량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판매자를 만나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던 중 판매자가 권총을 꺼내며 강도로 돌변하는 바람에 수천달러를 강탈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지난 5월에도 크레이그 리스트에 올라온 희귀한 옛날 동전과 값비싼 시계를 사겠다며 셀러를 만나러 갔던 4명이 잇달아 강도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웨스트코비나 지역에서는 역시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강도 행각을 벌인 3인조 강도단이 활개를 치기도 했다.
웨스트코비나 경찰은 이 지역의 한 볼링장 주차장에서 이 사이트를 통해 중고 애플 컴퓨터를 사겠다고 접근, 판매자인 20세 남성과 지인들을 위협해 컴퓨터를 빼앗고 달아난 10대 흑인 및 라티노 강도단을 수배했었다.
경찰은 이같은 강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라오는 차량이나 전자기기 광고를 보고 개인판매자를 만날 때에는 반드시 사람이 많은 곳이나 경찰서 옆 등 비교적 안전한 곳을 약속 장소로 정하고, 거래 내용이 터무니 없거나 의심이 들 경우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이그리스트 등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개인간 거래는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부득이하게 거래를 하게 되면 상대방의 이름과 주소를 받은 후 구글 어스 등으로 이들의 집을 확인하고 만나는 장소는 샤핑센터 등 공공장소를 택하며 현금 대신 캐시어스 체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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