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동성결혼 합법화안이 가결, 메인주 및 메릴랜드주와 함께 해당 법안이 처음으로 주민투표를 통해 통과됐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6일 미 전역 38개 주에서 총 176개 안건에 대한 주민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워싱턴주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안에 대한 찬성표가 절반이 넘는 52%를 기록해 가결됐다.

법안 통과 소식에 워싱턴주 시민 1,000여명은 시애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했으며 법안에 반대한 이들도 투표 이틀만인 8일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앞서 워싱턴주에서는 올해 초 해당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했으나 6월 발효를 하루 앞두고 법안의 폐기를 요구하는 주민투표 발의 서명이 제출되면서 발효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주민투표에서 미네소타주의 경우 동성결혼 금지법안이 주민투표 안건으로 발의됐으나 부결됐다.

주민투표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워싱턴, 메인, 메릴랜드를 제외하고 미국에서 이미 동성결혼이 허용된 지역은 뉴욕주, 코네티컷주, 아이오와주 등 7개 주로, 대부분 법원 판결과 의회 법안을 통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