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진타오 총서기는 8일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강한 중국을 주문하고 있다.
중국이 시진핑 지도 체제에서 국방력을 한층 강화하고 국가 이익을 지키는 단호한 외교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후진타오 총서기는 8일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와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하는 것이 전략적 임무"라고 강조했다.
후진타오의 업무보고는 향후 중국 공산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청사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시진핑을 필두로 한 5세대 지도부가 추진해 나갈 외교정책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다.
후 주석의 언급에서 특히 눈여겨볼 곳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은’이라는 표현이다.
이는 미국과 더불어 실질적인 G2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급부상하는 자국을 바라보는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을 의식, 과거 G2라는 표현을 극구 받아들이기 거부했다.
그러나 중국은 작년 후진타오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새로운 대국 관계’를 정립했다고 자평하면서 이후 부쩍 스스로를 ‘주요 대국’으로 표현하는 일이 잦아졌다.
’국제적 지위에 걸맞은’이라는 표현은 5년 전 17차 당 대회 때나 10년 전 16차 당 대회 때는 등장하지 않은 표현이다.
따라서 당 대회 보고에 이런 표현이 담긴 것은 앞으로 GDP(국내총생산) 기준 세계 2위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국방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번 보고에는 2020년까지 군 기계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정보화에서도 중대한 진전을 이루게 한다는 구체적인 일정표까지 제시됐다.
또한 해양, 우주, 인터넷 안보를 중요시하겠다는 표현도 새로 등장해 중국이 항모 건설 등을 통한 원양 해군 육성과 우주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후 총서기는 "해양자원 개발 능력을 향상시키고 해양 경제를 발전시키는 가운데 국가의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해 우리나라를 해양 강국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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