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호 어바인 시장 당선자가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장지훈 기자>
6일 치러진 선거에서 대선 이외에 한인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한인 출마자들 가운데 남가주에서는 어바인 시장직에 도전한 최석호 현 어바인 시의원에 가장 주목되고 있다.
최석호 시의원은 7일 집계된 최종 개표 결과 총 2만4,662표(45.5%)를 획득, 2만2,100표(40.8%)를 득표한 래리 애그런 전 시장을 2,562표차로 물리치고 2년 임기의 어바인 시장 당선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연임하며 4년 동안 재직한 강석희 시장에 이어 6년 연속 한인이 어바인의 수장을 맡게 되는 것이다.
당선 소감으로 “한인들에게 감사드리며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한 진심을 인정 받아서 기쁘다”고 밝힌 최 당선자는 “교육위원 6년, 시의원 8년을 하면서 지명도는 충분히 높였고 지역 사회에서 한 일을 유권자들이 알아준 것이 선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 당선자는 “어바인은 쾌적한 주거 환경과 뛰어난 교육 여건,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될 만큼 치안이 안정되어 있다”며 “이런 어바인의 주거 환경과 치안, 교육 여건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으며 유권자들이 이를 믿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최 당선자는 이어 “한인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됐으며 꼭 보답하겠다”며 “아울러 한인 들이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선거과정에서의 어려움에 대해 최 당선자는 “상대방 후보가 나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을 많이 했지만 나는 선거자금이 충분하지 못해 제대로 대응 못했다”며 “하지만 유권자들이 그런 흑색선전을 믿지 않아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최 당선자는 향후 정치적 목표에 대해 “당장 2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재선에 도전하겠다”며 “그 이후는 나중에 생각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석호 당선자는
최석호(68) 어바인 시장 당선자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1968년 미국에 건너온 이민 올드타이머로, 루이지애나 주립대와 피츠버그대에서 각각 도서관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한 후 USC, UC 어바인 교수를 지냈다.
1993년부터 어바인에서 학원사업을 벌이며 뿌리를 내린 뒤 교육위원 6년, 시의원 8년을 역임했다. 특히 ‘교육도시’ 어바인에서 교육위원으로 일하면서 교육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어바인 지역 아동 학습능력 향상과 공공 도서관 확충과 시설개선, 환경보전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재니 최씨도 어바인에서 학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장남 다니엘 최씨는 스탠포드와 UC 샌디에고 의대를 졸업하고 LA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고 딸 미셸 최씨는 미시간대 법대에 재학 중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