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재선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일(서부시간) 밤 시카고에서 열린 승리 축하파티에서 큰 딸 말리아(왼쪽부 터)와 부인 미셸 여사, 둘째 딸 샤샤 등 가족과 함께 연단에 오르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하고 있다.
대부분 경합주서 승리
상원 민주·하원 공화 장악
최석호 어바인시장 당선 유력
발의안30 통과여부 미지수
6일 실시된 제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4년 전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올랐던 오바마가 미국의 또 다른 역사를 쓴 것이다.
플로리다주의 최종 개표 결과만을 남겨둔 오후 11시30분(서부시간) 현재 오바마는 선거인단 수에서 303석 대 206석으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를 압도 했다.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는 270석이다. 또 전국 득표수에서도 오바마는 전국 개표가 85% 진행된 상황에서 5,413만7,502표로 롬니의 5,333만8,319표에 50% 대 49%로 앞섰다.
이날 오바마는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선거인단 18명)와 유력 격전지 플로리다(29)에서 롬니를 근소한 표차로 누른데 이어 펜실베니아(20), 콜로라도 (9), 아이와오(6), 뉴햄프셔(5), 위스콘신 (10), 버지니아(13), 네바다(6) 등 거의 모든 경합주에서 승리하면서 일찌감 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시카고에 마련된 승리축하 행사장에서 행한 연 설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됐다”면 서 경제 재건을 앞세운 초강대국 미국 의 번영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롬니는 “버락 오바마 대 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는 뜻 을 전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투표 유권자들은 출구조사에 서 경제 회복에 필요한 정부의 역할을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로 지목했다. 일 부 투표소에서는 2시간여 줄을 서며 투표를 하는 광경도 목격될 정도로 이 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 았다.
이날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출직 공 직자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한인 후보 들이 주의회와 시장, 시의원, 교육위원 선거 등에서 모두 11명의 당선자를 내 는 약진을 이뤘다.
남가주에서는 최석호 어바인 시장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 데 라팔마 시의원 선거에 나선 피터 김 후보가 1위를 달리는 선전을 펼친 가운데 연방 하원에 도전한 강석희 어 바인 시장은 아쉽게 낙선의 고배를 마 셨다.
캘리포니아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 고소득층 소득세 및 판매세 인상안(발의안 30)의 경우 이날 오 후 11시30분 현재 찬성이 51.3%, 반 대 48.7%로 찬성이 약간 우세한 상 태다.
한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의 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 당,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했다.
CNN과 AP 통신 등 주요 언론은 재적의원 100명 중 33명을 새로 뽑 는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 지역인 2곳을 포함해 최소 51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하원에서는 예 상대로 거대 다수당인 공화당의 우 위가 이어졌다.
<김정섭·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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