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공무원 인력난에 한인등 민원인 큰 불편
“한번 서류 신청하면 6개월 이상 걸 리는 것이 이해가 안 돼요. 아무리 정 부 예산이 없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상 황이 악화될 줄은 몰랐습니다”
LA 한인타운에서 회계사무실을 운 영하는 공인회계사 K씨는 지난해 11 월 캘리포니아주 세무국에 한 고객의 세금 수정보고 신청을 했다. 그리고 세 무국으로부터 대답을 들은 것은 올해 6월. 무려 7개월 후였다. K씨는 “주정 부 공무원들의 인력난 때문에 한번 신 청한 서류에 대한 응답이 늦어지는 게 며칠이 아니고 몇 개월”이라며 “전화 를 해도 아예 사람이 받지 않고 자동 응답 시스템으로 넘어가는데 이제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캘리포니아주 정부와 각 지 역 정부들의 재정난에 따른 인력 부족 으로 인해 각종 민원이 늦어지고 있어 한인과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 고 있다.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 2007~ 2008년 이후부터 주정부 등 각 부처 의 감원사태가 벌어진데다 무급 휴가 제 등이 실시되면서 인력 수뿐 아니라 근무시간까지 줄어들면서 주정부의 각 종 업무가 지연되는 상황이 많다는 것 이다.
실제로 2014년까지 총 92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는 지난 1월 현재 총 22만4,645 명의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는 지난해보다 9,268명이 적은 것이며 2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하면 무려 1만 3,000여명이 줄어든 것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주 세무국의 경 우 감원 등으로 공무원 인력이 지난 2 년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현재 공 무원 대부분이 한 달에 하루씩 무급 휴가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각종 민원처리가 수개월 까지 걸리고 있으며 일부 비즈니스 라 이선스 재심의 절차의 경우 신청 후 무려 6개월 후 해답이 오기도 해 업주 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감원에 의한 민원 불편은 LA 카운 티 정부도 마찬가지다. 지난 2년간 전 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500여명을 감원한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의 경우 지난 6월 직원 350여명을 추가 감원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민사재판 지연이나 각종 서류관련 업무가 늦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일부 회사들은 주 세무국에 우편으로 서류를 보내는 대신 서류 택배인 ‘파일링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 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에 위치한 주류 회계회사에 근무하는 한인 이모 씨는 “시간이 갈수록 사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조금이라도 빠른 처리를 위해 파일링 서비스를 이용한 다”며“ 당일 오후 4시까지 보내지는 서 류는 다음날 1시면 주 세무국에 접수 되는데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이런 서 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