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홀에서 티오프하는 최나연. 2타차 단독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LPGA 사임다비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는 최나연(25)이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단독선두로 부상했다.

최나연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클럽(파71·6,20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전날 6언더파 65타로 카리 웹(호주)와 공동선두였던 최나연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가 되며 2위인 시드니 마이클스(미국·8언더파 134타)에 2타 앞선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최나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청야니(대만)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한인선수들의 LPGA투어 통산 100승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이날 최나연은 5~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버디 3,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였다. 최나연은 경기 후 “후반 9개 홀이 전반 9개 홀보다 훨씬 어려웠지만 예상했던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이밖에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유선영(26)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어 지은희(26), 김인경(24), 박인비(24)가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했고 신지애(24)는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슬럼프에 빠져있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이날 1타를 더 잃어 중간합계 8오버파 150타로 공동 61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