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한 사랑의 음악회에 참가하는 한인 고교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인 고교생들 모여
5년째 자선음악회 열어
내달 14일 11명 무대에
어바인을 비롯해 OC에 거주하는 한인 고교생들이 모여 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한 음악회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어 주위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랑의 작은 음악회는 내달 14일 오후 2시30분 어바인 장로교회(Irvine Presbyterian Church, 4445 Alton Pwy.)에서 개최되며 어바인 노스우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곽호민(피아노), 김종원(성악, 기타), 나성윤(기타), 고윤정(성악), 로렌 송(바이얼린), 벡맨 고등학교의 김은지(바이얼린), 주디 현(첼로), 미셸 리(비올라), 문지수(피아노, 바이얼린), 어바인 고등학교의 레이첼 서(첼로), 세리토스 고등학교의 크리스 조(드럼, 기타) 등 11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음악회는 무료로 공연되며 참석자들이 임의로 기부금을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기부금을 전한 사람들에게는 음악회 참가한 학생들이 미리 녹음한 연주 CD를 선물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강영숙 디렉터는 “학생들의 수고와 노력이 소중한 결실이 되어 많은 어린 환자들에게 웃음을 찾는데 보탬이 되기 바란다”며 “올해 음악회는 피아노, 바이얼린, 첼로, 보컬 등 클래식 음악만이 아니라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디렉터는 “한 시간여 동안 15곡이 연주될 예정”이라며 “지난 1년간 틈틈이 모여 꾸준히 연습을 해왔고 여름방학 기간에 집중적으로 소리를 맞춰 관객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훌륭한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한 한인 청소년들의 음악회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돼 올 해로 5회째를 맞으며 매년 새로운 학생들이 졸업생들의 빈자리를 메워가며 활동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음악회를 통해 모아진 기금은 세계 76개국 1,100여개의 병원과 제휴해 어린이들에게 무료 구순개열 수술을 해주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스마일 트레인’(www.SmileTrain.org)에 전액 전달된다. 수술은 일인당 250달러가 소요되며 지난해 음악회를 통해 26명의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자선음악회는 돕는 나은영씨는 “뉴욕에 본부가 있는 스마일 트레인은 유명 앵커 크롱카이트와 투자가 워런 버핏, 전 국무장관 콜린 파월, 배우 로빈 윌리엄스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후원하고 있는 기관”이라며 “비록 전문 음악인들만큼의 연주는 아니지만 자신의 음악 재능을 다른 이들을 위해 쓰려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소중하게 다뤄졌으면 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시쳇말로 ‘언청이’라고도 불리는 구순구개열이란 입술이 세로로 갈라져 태어나는 선천성 안면기형으로 선진국에선 거의 사라졌지만 남미, 동남아 일대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구순구개열은 입술뿐만 아니라 구강파열의 정도에 따라 심하면 엄마 젖도 빨지 못하고 말도 할 수 없는 심각한 장애를 겪기도 한다.
공연 문의 (714)474-5432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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