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셉 유에스에이 개소식에 참석한 신연성 LA 총영사(가운데 오른쪽)와 장도수 사장(한국 남동발전·가운데 왼쪽)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어바인에 지사 오픈
전기 생산해 판매
한국의 공기업이 미국 내 클린 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의 전기 생산 공기업인 한국 남동발전(사장 장도수)은 지난 24일 어바인 중심가에 미주본부인 ‘코셉 유에스에이’(KOSEP USA)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미주시장 진출에 착수했다. 한국의 공기업이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업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 26일 풍력이 강한 ‘윈드리번’(Wind Ribbon) 지역에 속해 있는 오클라호마주에 1차 풍력발전단지 완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총 25억달러가 투자된 노보스 1과 2 프로젝트는 한대 당 2메가와트를 생산해 낼 수 있는 풍력발전기 40기를 먼저 완공해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오는 11월 두 번째 단계로 20기를 추가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상현 한국 남동발전 부장은 “50만평에 달하는 대지를 49년 동안 장기 임대하는 식으로 구입해 발전시설을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노보스 2까지 완성되면 12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해 지역의 5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발전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업은 현재 미국 내 전기가격 메가와트당 27달러 선을 감안한 생산전력 판매 및 선물거래가 가능한 친환경 인증서(REC) 판매 등을 통해 13년 정도 후 투자금액을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현 부장은 “전기료의 변동을 감안해 연간 1,200~1,500만달러의 판매수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발전회사와 배전회사가 반드시 구입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는 REC 판매가 2.3달러로 예상보다 높게 거래되는 상황이라 연간 30만~40만달러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셉 유에스에이는 한국의 공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에너지를 생산·판매하는 본격적인 사업 시스템을 시작한 첫 기업이며, 한국 기업인 드윈드와 스페코(SPECO) 등이 함께 참가하는 사업으로 기업공생 발전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코셉 유에스에이 미주본부 개소식에 참석한 신연성 LA 총영사는 “신 재생에너지 사업은 국제적인 경제성장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며 “풍력발전의 현장 노하우를 갖춘 한국의 기업이 전력산업 발생지인 미국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을 매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코셉 유에스에이는 향후 1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시스템 추가 설치를 구상하고 있으며, 텍사스 지역에 총 163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준비도 함께 하고 있다.
또한 솔트레익시티의 광산지역에 이미 2% 지분을 매입한 상태며 펜실베니아 지역에 3억5,500만달러를 투자한 복합 화력발전을 추가해 본격적인 에너지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남동발전(주)은 한국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에 따라 지난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전 부문이 분리되어 출범한 발전 전문회사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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