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니데커, 투어 챔피언십·페덱스컵 독식
▶ 우즈 8위·맥킬로이 10위
‘퍼팅의 귀재’ 브랜트 스니데커가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스니데커는 하루에만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 1,440,000달러와 페덱스컵 우승 상금 10,000,000달러를 벌어 들여 단숨에 밀리어네어에 올라섰다.
뛰어난 퍼팅으로 캡틴 데이비스 러브 3세의 추천으로 미국 라이더컵 대표로 선발된 스니데커는 23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91야드)에서 막을 내린 투어 챔피언십에서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를 3타 차로 제치고 대망의 페덱스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니데커는 3라운드에서 짐 퓨릭이 트리플보기로 무너진 기회에 로즈와 8언더파 공동선두로 나섰다. 자력 우승이 가능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위 가운데 우승 생존자는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스니데커와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킬로이뿐이었다.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닉 와트니는 스니데커가 티오프를 하기 전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공동 선두 로즈는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다. 스니데커가 2위를 기록해도 우승을 할 수 없는 상황.
스니데커의 적수는 맥킬로이였다. 3홀까지 5언더파를 유지하며 스니데커를 바짝 긴장시켰다. 그러나 6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맥길로이가 주저앉으며 페이스는 스니데커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3번홀에서 버디를 작성하며 9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파3 6번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해 상황은 묘해졌다. 하지만 8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8언더파로 두 타 여유를 갖게 됐다.
백나인홀에 들어 정작 스니데커를 사지에 내몰 뻔한 선수는 복병 라이언 무어였다. 나란히 8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됐다. 무어가 우승할 경우 페덱스컵은 맥킬로이에게 돌아가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 순간이었다. 페덱스컵을 우승하지 못하는 무어는 스니데커의 훼방꾼이었다.
그러나 무어의 반짝세는 15번로 막을 내렸다. 16번홀부터 내리 보기를 범하면서 스니데커의 우승에 들러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6언더파 공동 6위.
한편 대회 전부터 ‘겁을 먹었다’ ‘아니다’로 장외를 시끄럽게 했던 우즈와 맥킬로이는 스니데커의 우승으로 멋쩍게 됐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잠시 반등세를 보였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합계 2언파 공동 8위로 만족했다.
사흘 연속 60대 타수로 우승을 부풀게 했던 맥킬로이는 이날 4오버파로 몰락하며 합계 1언더파 공동 10위로 끝냈다.
한국의 유일한 출전선수 잔 허는 나이도가 심한 코스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순위대로 14오버파 29위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완주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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