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점 노인들 담소장소로 인기
▶ 20분 이상 체류하면 경찰에 신고
영문도 모른채 끌려나가 당황
한인 김모(73) 할머니는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퀸즈 플러싱의 맥도널드 매장을 찾았다가 경찰들에게 쫓겨나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매장내 테이블에서 20분 이상 머무를 수 없다’는 업소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업주측이 경찰에 신고한 것. 하지만 영어가 서툰 김 할머니 일행은 이 같은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자신들을 끌고나가는 경찰에게 저항하면서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나중에야 영문으로 그런 규정이 담김 사인<사진>이 매장 벽면에 게시돼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그러한 규정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해보지 못했고 경찰이 무조건 데리고 나가려고 하니 겁부터 덜컥 났다”고 전했다.
최근 퀸즈 노던블러바드와 파슨스블러바드 코너에 위치한 맥도널드 매장이 20분이상 앉아있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신고해 강제로 내쫓으면서 손님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이 맥도날드 매장은 플러싱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 특히 한인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블랙퍼스트나 런치메뉴를 시켜놓고 신문을 보거나 담소를 나누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매장 측도 한창 바쁜 시간에 장시간 앉아 있는 손님들로 인해 발생하는 영업지장 문제를 감안할 경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원을 접수받은 피터 구 시의원사무실 역시 입장이 난처하긴 마찬가지. 한인 손님들의 불평도 이해하지만 업주의 영업 방침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조은진 피터 구 시의원 보좌관은 “지금으로서는 한인 손님들이 매장 규정을 조금 이해해주시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하고 “관할 경찰서에는 노인 손님들에 대해서는 힘을 사용해 강제로 내쫓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놨다”고 덧붙였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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