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한 루키 잔 허 오늘 투어챔피언십 도전
루키로 유일하게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잔 허가 19일 대회코스에서 연습라운딩을 하 고 있다.
올해 PGA투어에서 루키로는 유일하게 우승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최종
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한 한인 잔 허(22, 한국명 찬수)가 19일 대회개막을 앞두고 공식 미디어 인터뷰에 나섰다.
이날 인터뷰 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선수는 로리 맥킬로이와 타이거 우즈 외에 페덱스컵 랭킹 3위인 닉와트니, 15위 루크 도널드, 그리고 잔 허까지 5명에 불과했다. 새내기인 잔 허가 이들 그룹에 포함된 것은 물론 그가 최종전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루키라는 프리미엄이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빌 하스가 투어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랭킹이 올해 자신(26위)보다 한계단 높은 25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신에게도 찬스가 있다고 믿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엔 어디서 무얼하고 있었는지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에서 대회에 출전중 투어 챔피언십 TV중계를 보았고 하스가 17번홀 그린 워터해저드 옆에서 기적같은 샷으로 우승의 토대를 마련한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불과 1년 뒤 자신이 바로 그 대회에 출전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정말 루키로 여기까지 온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난해 빌 하스는 25위로 페덱스컵을 이겼다. 나도 찬스가 있다고 믿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물론 (내가 이기려면) 상위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니 그냥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잔 허가 페덱스컵에서 우승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그가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것을 전제로 맥킬로이는 21위 이하, 우즈 6위 이하, 닉와트니와 필 미켈슨이 4위 이하, 브랜트 스네데커와 루이 우스터하이젠이 3위 이하의 성적을 올리는 경우다. 가능성은 1%도 안돼 보이지만 지난해 하스도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우승한 것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뉴욕에서 태어난 뒤 한국과 LA, 시카고를 오가며 성장한 그는 올해 루키로서 시즌 시작전 “컷오프를 통과해 주말에 경기를 하겠다”는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불과 6번째 PGA투어 대회인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베테랑 로버트 앨런비와 8홀까지 가는 플레이오프 끝에 생애 PGA투어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기대 이상의 루키 시즌을 보내며 사실상 투어 신인왕 등극이 유력해졌다.
잔 허는 20일 오전 8시55분(LA시간)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웹 심슨과 한 조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