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한식으로 푸드트럭 경연 리얼리티 쇼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서울 소시지’ 3인방이 오는 10월 오픈을 앞둔 웨스트LA의 자체 매장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영 김, 테드 김, 크리스 오씨. <이우수 기자>
TV 리얼리티쇼서 3주 연속 1위 유명세
돼지 불고기·갈비로 만든 소시지 등
“환상적 맛”중부 주민들까지 사로잡아
“한국의 새로운 맛을 알리는 음식 한류 전도사가 되겠습니다”
한국의 전통음식을 재해석해 서양 전통음식인 소시지로 가공한 퓨전 한식으로 푸드트럭 경연 리얼리티쇼에 참가한 한인 청년들이 미주 전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소시지’(Seoul Sausage Company)의 크리스 오(33), 영 김(31), 테드 김(29)씨 3인방.
이들은 ‘푸드 네트웍 TV’에서 절찬리에 방영 중인 ‘최고의 푸드트럭 경연대회’(Great Food Truck Race)에서 첫 3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맛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이 출품한 퓨전 한식작품은 돼지불고기와 갈비로 만든 소시지가 가장 대표적으로, 생전 한식을 입에 대 본적이 없는 중부 주민들까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짜릿한 맛을 만들어냈다.
사실 이들 셋은 모두 비즈니스 전공자들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1년 만에 미국에 온 크리스 오씨는 애리조나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으며, 각각 6세, 4세 때 미국에 온 영과 테드 김씨 형제는 UC샌디에고와 UC어바인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그런 이들이 요리와 연을 맺게 된 것은 이들 3인방 중 맏형인 오씨의 영향이 컸다. 북가주 쿠퍼티노에서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며 알게 된 이들은 우연한 계기로 대학시절 다시 뭉쳤고, 오씨가 명절이나 기타 휴일 때마다 환상적인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김씨 형제를 사로잡았다.
당초 본격적으로 요리사의 길로 나선 오씨의 홍보를 도울 계획이던 김씨 형제도 마음을 바꾸어 남부럽지 않은 직장을 포기하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고의 푸드트럭 경연대회’가 방영 5주차로 접어들면서, 이들은 개업도 하기 전에 벌써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고의 푸드트럭 경연대회’는 미국과 캐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미국 내 시청자만 약 200만명에 달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덕분에 길가를 다니다가도 이들을 알아보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고 유명한 지역 정보 사이트 ‘옐프’(Yelp)에서는 아직 개업도 하지 않은 이들의 소시지를 맛본 팬들의 후한 평가로 가득하다.
이들 3인방은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웨스트LA의 소텔 지구(11313 Mississippi Ave.)에 오는 10월 ‘서울 소시지’ 매장의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이미 선보인 돼지불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갈비로 만든 소시지가 들어간 샌드위치 외에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두부 소시지와 양념 통닭을 기본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치킨 소시지가 들어간 샌드위치 및 대형 주먹밥 등 퓨전 한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들의 목표는 새로운 한식의 맛을 주류사회에 전파하는 것이다. 오씨는 “미국인들 중에는 여전히 한식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며 “한식의 맛을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소시지를 통해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 김씨는 “한인사회의 후원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며 “주류사회에 도전하는 우리의 열정을 한인들이 많이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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